엄운규 이사장 취임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승완 이사와 엄운규 이사장 간에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어제(14일) 오전 8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23층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치열한 설전이 오가면서 1시간 45분간 진행됐다.
이승완 이사는 회의 시작과 함께 지난해 터진 ‘8대 의혹’을 거론하며, “박기인 사무국장은 책임을 지고 나갔는데, 이근창 기조실장은 사무처장으로 승진했다”며, 엄 이사장에게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정보화 사업과 관련해서, “사업비를 2억원이나 비싸게 책정했다가 박기인 사무국장에게 제동이 걸린 것은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 였다”며, “이근창(사무처장)을 쫒아내라”고 거세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엄운규 이사장은 “인사권은 이사장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하자, 서울시에서 밀려 국기원 격에 과분한 연수원 부원장을 맡고 하는 일없이 억대연봉이나 받는 송봉섭은 “고유권한이 맞다”고 엄운규 이사장의 말에 동조했다. 한때는 송봉섭은 엄운규 원장을 부정적으로 막말을 했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한 이유를 모르겠다. 인사권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인사권이다.
또한 엄운규 원장은 이승완 이사에게 “서울시협력단과 짜고 국기원을 흔든다”고 말하자, 이승완 이사는 “이미 서울시협력단에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서울시협력단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시협력단은 이승완 이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치열한 설전 속에 시간이 길어지자, 호남지역 협회 고위인사인 모 이사는 회의시간 내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시간도 없는데 폐회하고 식사나 빨리하자”고 말했다.
△접대비 유흥비 탕진 △정보화 사업 의혹 △제우스포츠 부당 후원계약 등 8대 의혹은 지난해 박기인 당시 국기원 사무국장이 당시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근창 사무처장과 관련해 제기한 의혹이다. 당시 두 사람은 국기원 징계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었다. 엄 원장은 이승완 이사의 명분에 밀려 동문서답식으로 협력단에 화살을 돌렸다.
한편 서울시협력단에 의하면, “서울시협력단이 충언한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운규는 전 김운용 원장 신세가 될 것이라는 여론이고, 엄운규 원장이 말한 협력단이 공갈협박했다는 데 협력단은 일말의 가치도 없고 하루빨리 사퇴하는 길이 태권도를 살리는 길이라는 중론이다. 또한 노인과 젊은이가 싸우면 젊은이가 이기는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 엄운규 송봉섭은 얼마나 겁이 났으면, 직원 및 체육관 관장 50여명을 회의장 복도에 보초를 서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엄운규가 협력단에 대해 공갈협박 운운하며, 강력하게 대처한다고 한 말에 대하여, 협력단은 엄운규 퇴진을 위해 목숨걸고 싸우겠다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