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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 노동조합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국기원의 위상 저하에 대해 책임론을 내세워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외투쟁에 나서고 있다. |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이사장 홍성천, 원장 오현득)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법기관의 국기원 비리 의혹 조사와 최근 MBC PD수첩을 통해 제기된 오현득 원장의 비위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위원회와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국기원은 9월 7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에서 2018년 제2차 운영이사회를 열고 진상규명위원회 구성과 개혁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오현득 원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 해외 성접대 의혹 등을 비롯한 국기원장으로서 부도덕한 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하는 위원회로 국기원 이사 및 외부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다.
PD수첩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의 정부파견 사범 및 한인사범들이 제기한 성접대와 향응 제공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초점이다.
이와 관련한 비용은 국기원 이사들이 충당하기로 했다. 감시기능을 해야 할 이사회가 각종 의혹을 방치했다는 비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진상규명위원회 출장비용 충당을 통해 도의적인 책임을 함께 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혁위원회 또한 구성된다. 개혁위원회는 국기원 임원 선임과 직원 인사를 비롯한 조직운영의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비태권도인을 선임해 국기원의 현안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국기원은 2010년 정부 주도하에 재단법인에서 특수목적법인으로 전환되면서 현재까지 크고 작은 내홍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사장 선출에 있어 정권에 따라 입맛에 맞는 인사들이 이사장을 맡으면서 낙하산, 채용비리, 불공정 인사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정권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조직운영 또한 이루어져 오면서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국기원 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국기원 노동조합(위원장 최희진) 또한 최근 국기원의 사태에 대해 책임론을 내세워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외투쟁에 나서고 있어 국기원을 둘러싸고 안팎으로 갈등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국기원 사태는 위원회 구성에 따라 또 다른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 구성에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국기원 해산’이라는 역풍을 맞을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