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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열린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의 임시총회 모습. 일부 구지회를 중심으로 서울시협회의 현 집행부를 규탄하는 인원의 규합이 이루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지난해 7월 관리단체에서 해제되어 정상화에 접어든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최진규)가 최근 구지회 임원의 징계 건으로 인해 또 다시 갈등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법정소송으로 관리단체가 된 강남구를 비롯해 민원의 제기를 이유로 송파구, 금천구 등의 임원들에게 자격정지 등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징계대상자들은 서울시협회의 징계에 이구동성으로 “서울시협회는 징계 공화국이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로, 자신들의 징계 건과 별도로 서울시협회의 운영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죄인이고, 서울시협회는 정의로운 단체냐?”라면서 “관리단체가 해제된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뻔히 왜 관리단체가 됐는지 아는 사람들이 심사비를 올려서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도대체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냐?”고 힐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 심사 의혹으로 문제가 있는 서울시가 그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게는 중징계를 주기는커녕 심사임원으로의 활동만을 정지하는 직무정지라는 징계로 마치 중징계를 준 것처럼 회원들을 기만하고 있다. 그러면서 구지회 임원들에게는 중징계를 남발해 괴롭히고 있다”며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직원은 불법 심사 의혹에 개입됐음에도 제대로 된 징계도 안주고 넘어가고 측근은 감싸고, 자신들의 편에 서지 않으면 쳐내고 객관성, 형평성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반발에 일부 구지회에서도 서울시협회의 독단적인 운영과 전횡을 지적하며 속속 세확산에 나서고 있어 징계로 발발된 갈등이 서울시협회 전체의 갈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시협회 이자형 상근이사는 “우리가 회원들하고 싸울 이유가 무엇이 있겠느냐? 민원이 제기되고 문제가 발견되니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원칙대로 처리한 것”이라며 “(징계자들과)내가 직접 나서 얘기도 하고 조율도 해보고 했지만,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시키려고 하니까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다. 우리의 지침에 다른 구에서 잘 따라서 시정도 하고 하는데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른 구에서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자고 그렇게 얘기를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어 우리도 원칙대로 절차대로 처리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협회의 징계와 각종 운영방침에 회의를 느낀 일부 구지회들은 심사비 인상에 따른 서울시협회의 예산 낭비 문제를 공론화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지회 임원은 “경기 불황으로 회원들은 어려운데 심사비를 올려서 흥청망청 방만하게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관리단체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 다시 또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서 망신을 당해야지 깨닫지 새롭게 한다면서 오히려 전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