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를 선수로 키운 김용갑 관장이 광주시 남구 주월동에 백운체육관을 연 것은 5년 전이다.
현재 경찰로 재직하면서 태권도 선수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도장을 열어 현재 6명의 선수를 키우고 있다. 유중, 민준 두 아들은 유치원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현재는 선수로써가 아니라 운동이 생활화됐다.
김 관장은 “(내가)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가르치게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순한 수련생과 선수는 차이가 많다. 특히 태권도부가 아닌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선수는 불리한 점도 많다.
가장 먼저 기싸움이 쉽지 않다. 태권도부 선수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치루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김 관장이 전문 코치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에서도 불리한 점이 있다.
이런 불리한 상화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이유는 성격 때문이라고 한다. 김 관장은 “평소 성격이 활발하고 적극적인데다가 선수라는 부담감이 없어서 승패보다는 경기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체육관에서 운동한 것이 불리한 것이 아니라, 태권도부에서 운동하지 않은 것 때문에 부담없이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진학을 앞두고 있는 형 유중이는 태권도부가 없는 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이미 주변에서 태권도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할 것을 권했다. 김 관장도 그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인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또한 두 아들도 선수로써의 활동보다는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이 커서 태권도부가 있는 학교로의 진학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굳이 강요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고등학교 진학 후 선수로써의 활동은 미지수지만 앞으로 태권도는 계속한다. 형 유중이는 4품, 동생 민준이는 3품이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해서 이미 운동은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진학도 자신들의 의사가 있으면 태권도를 전공하도록 할 수도 있다.
아버지가 자식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두 아들의 성격이 외향적이어서 큰 마찰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들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를 통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앞으로 두 아들이 선수로써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는 미지수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 이들 세 부자에게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