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사상 첫 종합우승의 짜릿한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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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트로피는 각 시도협회 전무들이 받았다. 왼쪽부터 전남 박경완 전무, 경북 장질환 전무, 광주 윤웅석 전무 |
지난 22일 경북 영천 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제87체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경북은 총점 1,947점으로 2위 광주(1,789점)와 3위 전남(1763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북의 우승의 특징은 개미군단의 힘으로 요약된다.
금메달 수에서 서울, 광주, 경남이 각각 5개씩으로 앞섰으나, 종합점수에서는 경북에 뒤졌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현재 순위가 점수제에 의해 매겨지기 때문이다.
메달을 많이 따는 것이 유리한 소년체전과는 달리 메달보다는 출전선수들이 고르고 8강이상을 해주는 것이 각 선수단의 성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실제로 경북이 차지한 메달 수(금3, 은3, 동8, 메달점수 520점)는 2위 광주(금5, 은3, 동6, 메달점수 640점)는 물론, 4위를 차지한 서울(금5, 은2, 동7, 메달점수 620)보다 적다.
경북은 태권도뿐만 아니라, 체전 종합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체전기간 내내 지역 언론은 경북의 종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태권도 경기에서는 눈에 띄는 항의나 개최지 프리미엄을 보이지 않고 ‘조용한 우승’을 이끌어 내, 우승의 원동력이 투명한 선수선발과 투자에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 태권도에서 경북협회는 100일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이번 우승을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경북협회 강재곤 회장은 “국가대표 경기인 출신인 장질환 전무가 직접 선수와 코치진을 관리한 것이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며, 고른 성적을 낸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우승 소감에서 “선수와 임원, 코치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우승의 공을 협회임원과 선수단에게 돌렸다.
그러나 올해도 과열된 경기양상은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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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거르지 않고 발생하는 경기장 난동이 올해도 빠지지 않았다. 경기 4일째인 21일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협회 임원들이 경기장으로 내려와 몸싸움을 벌였다. |
경기장의 혼탁한 분위기는 대회 2일째 전북을 시작으로, 광주, 충남, 전남 등 각 선수단이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경기장에서 소란을 일으켰다. 이런 현상에 대해 황춘성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은 “쌍방의 문제”라며, 오심을 야기한 심판과 경기결과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시도협회 임원들의 과열을 비판했다.
한편, 대회 2일째에는 대태협 임윤택 감사가 경기장에서 임춘길 전무를 불러, 대회진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 감사는 “대회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김 회장께도 누가 된다.”며, 임 전무에게 대회진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번 대회의 혼탁양상에 대해 “감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된 심판선발과 관련해서 심판위원장이 아닌 전무와 의장의 임의대로 심판을 선발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미 대태협은 심판의 임의적 선발로 임춘길 전무의 전임자는 업무방해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다.
임 감사는 “1위가 중위권이 되고, 중위권이 1위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대회의 운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임 전무와 만난 자리에서 “임 전무 스스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며, 임춘길 전무의 퇴진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임 감사의 이런 주장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는 올 총회는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전국체전과 관련해 질문서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리의혹이나 비합리적인 요소를 일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진행방향과는 관계없이 이번 대회가 지난 어느 대회보다 혼탁한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