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국회에서 의원실을 돌며, 태권도진흥법의 조속한 통과와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사람이 있다.
현재 미국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최복성 전 미주지역 태권도 협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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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한마당2006 기간동안 최복성(왼쪽) 회장은 경기장을 찾은 태권도계 인사들과 태권도진흥법과 태권도공원조성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 |
지난 태권도한마당2006이 열린 무주군에서 만난 최 회장은 최근 태권도계 내부에서 태권도진흥법과 태권도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단결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만나본 대다수 의원들, 특히 문화관광위 소속의원들이 “태권도계 스스로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자신의 생업도 팽개치고, 사비를 들여 국회에서 법안통과와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에 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는 최 회장으로서는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태권도진흥법과 태권도공원은 우리 태권도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임에도 서로의 이해관계에 연연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태권도 발전이라는 대의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며, 현 태권도계의 난맥상을 꼬집었다.
현재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공원 내 국기원 이전 문제로 갈등 중이다. 이런 갈등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태권도의 대의를 위해서는 조속한 태권도진흥법의 법률안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무주군을 찾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도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태권도계의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현재 입법을 추진하는 의원들이 처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는 의원들이 태권도계의 힘을 받지 못해 반대하는 주장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반대하는 주요 이유로는 특정종목에 대한 특혜시비가 대표적이다.
반대하는 측에서 보면 태권도계 내의 분열된 모습은 반대의 좋은 ‘꺼리’가 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생각이다.
태권도 보급을 위해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평생을 살아온 태권도인의 숙원인 태권도진흥법과 태권도공원 조성이 모든 태권도인의 열렬한 지지를 받지는 못할망정 자중지란을 이유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태권도공원을 둘러싼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서도 “태권도의 발전을 위한 대의를 생각해 적극적인 찬성으로 정부의 보다 많은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며, “다소간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최 회장은 “올해 안에 태권도진흥법이 통과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늦어도 내년 초에는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문광위는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에 대한 김명곤 장관의 승인거부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태권도진흥법의 연내 처리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