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휴대전화 문제의 심각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하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중독이 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우울함과 분노 외로움과 같은 정서불안을 느끼기 까지 한다니? 참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방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부터라도 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핸드폰이 없으면 심한 아이들은 손을 벌벌 떠는 아이들도 있고, 핸드폰이 없으면 왠지 불안해서 아무 일도 못한다고 한다. 또한 한국의 고등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상이 하루 90번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행복하지 않거나 지루할 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용인정신병원 하지현 박사팀이 미국 심리학회에 발표를 했다고 한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우울함과 외로움 등의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자파 또한 청소년들에게 더 유해하다고 한다.
심지어 고교 졸업자들의 구술 능력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나 컴퓨터 메신저 문화로 인한 대화의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휴대전화 중독이 정신질환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10대 특유의 정서불안으로 이해해야한다고 조사팀은 밝혔다.”고 덧붙였다.
현재 휴대전화 사용자 분포를 살펴보면 초등학생부터 중, 고등학생은 말할 나위도 없으며, 대학생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국민의 80%가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한다. 결국 거의 전 국민이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초등학생들까지도 휴대전화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마치 휴대전화가 없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여기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유행에 민감해서 무엇이든 최신 제품을 소유하고 있어야만 하고, 남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나도 꼭 있어야 하는 습성이 있으며, 인터넷도 세계 최고의 가입 국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해하고도 싶지만 우리 청소년들에게 까지는 휴대전화의 노예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휴대전화가 꼭 필요해서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면, 무조건 조른다고 구입해 줄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 문제의 심각성을 반드시 인식시켜 설득시키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본다.
휴대전화에 집착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속에 느끼는 불안감과 외로움의 표출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주 5일제에 접어든 현 시대에 건전한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부모들과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21C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터넷 게임의 중독에 이어 이제는 휴대전화의 중독까지 그 심각성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방관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태권도 지도자들 또한 얽혀있는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줬으면 한다.
필자는 소속팀의 선수들에게 절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있으며, 많은 효과도 보고 있고, 호응 또한 좋다. 혼자보다는 여러 지도자들이 동참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건전한 청소년 문화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보며, 세계 최고도 좋지만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률 세계 최고 수준” 이라는 타이틀은 왠지 뒷맛이 좀 씁쓸하다.
http://www.tkdcnn.com/news/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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