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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6/17  태권도CNN
바보같이 살자!

임영진(태권도 공인7단), 경기도 의정부시 교육청 전문코치

국민소득 400만 불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저마다의 자기 과시와 나서기를 좋아하며 타협하지도 배려하지도 않고 무조건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기려고만 노력한다.


 하지만 바보들은 잘 난 척 하지도 않고, 나서지도 나설지도 모르며 앞뒤를 재어보지도 않고, 길고 짧음을 미리 재어 보려 하지도 않으며, 가볍고 무거움을 달아보지도 않고 살아간다. 또한 남을 속이거나 속이려 하지도 않으며, 포장을 하지도 않고 가식적으로 살아가지도 않는다.


 누구나 잘 알 듯 이 세상은 혼자 살아 갈 수도 없으며,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손벽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이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조건 상대를 꺾고 이기려고만 하고 서로를 시기하고 오로지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나 자신을 과대 포장해 가며 발버둥치며 살아간다. 또한 치열한 싸움 속에서 때로는 아부하고 때로는 상대를 짓밟기도 하며 나만 잘 낫다고 과시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얼마 전 외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소위 우리시대의 엘리트 성악가 들이 스스로를 바보 성악가라고 자신들을 낮추고 갖추어지지 않은 무대 즉, 시골 동네나 어려운 사람들, 그리고 힘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초라한 무대 위에서 스스로 자신들을 바보 성악가라고 소개하며 공연을 하고 다니는 뉴스 기사를 보고 필자는 감동을 받았다.


 요즘 세상에 소위 엘리트 집단인 그들이 과연 무엇을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바보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라는 물음을 할 수 있지만 이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요즘처럼 세상살이가 각박하고 남을 무시하고 상대를 이기고 올라가야만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험악한 세상에 대한 무언의 항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내 자신은? 이라는 자기반성과 함께 내 삶의 방식에도 한 번쯤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은 과연 바보처럼 살아왔는가? 아닌 것 같다. 그저 남들처럼 나만 잘났고, 나 혼자 살아남기 위해 경쟁해서 이기려고만 생각하고 행동해 왔을 뿐, 상대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처신하지 못했던 나 자신의 삶을 이 시간을 빌어 반성해 본다.


 그래서 필자는 스스로를 반성해 보며 우리 모두 바보처럼 스스로를 낮추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 또 우리 모두를 위하고 우리 모두의 발전을 위해 바보처럼 살아가자고 제안하고 싶다.


 세상의 부자들을 보면 자수성가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는 열심히 노력하고 피땀을 흘려 재산을 열심히 모았으며, 그 소중한 재산을 가치 있게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잘 알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와주려고 애를 쓴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모은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는 사례들도 종종 있으며, 평범하게 살아온 우리들에게 가끔 신선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들은 이 세상에 알몸으로 나왔으니 생을 마감할 때는 모두 주고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크게 대수롭지 않게 말 하곤 한다.


 필자는 거지와 바보들의 삶 속에서도 분명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무시하고 내려보기 보다는 상대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배려하고 존중해줌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혹 나 자신은 바보처럼 살아갈 자신은 없는지? 한 번 쯤은 고민해보고 바보는 아니지만 바보가 되고 싶지는 아니지만 바보처럼 살기위해 노력해 봄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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