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태권도인들로 구성된 개혁단체들이 국기원에서 진행하려는 '엄운규 국기원장 복귀 추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한 관계자는 "태권도 유관단체 고위직 인사를 막론하고 국기원장 복귀 추진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면 강력한 실력행사를 통해 해당단체를 상대로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우리는 이번 국기원 개혁에 목숨을 걸었다. 태권도계 사활이 걸린 문제로서 태권도인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한 태권도의 세계화와 발전은 없다고 본다"고 법적인 테두리안에서 강행될 집회 및 시위 등 실력행사의 강도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현재 국기원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원장이라 불리는 부원장급 인사 B씨가 엄 원장의 복귀 추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이사들은 "원장이 사표 제출 후 현재 출근을 하고 있지 않기에 직무유기로 판단하고 새로운 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번 엄 원장 복귀 추진은 방패막이로 원장을 이용하려는 B씨의 얄팍한 속셈이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한편 태권도인들은 "이사들이 엄 원장 복귀를 추진중인 B씨에게 동조하고 있다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몇몇 태권도인들은 "현재 고단자 모임 수장 등의 직위를 앞세워 협회 임원으로 장기집권을 하면서 2인자로써 모든 실권을 쥐고 운영하는 것으로 모자라 국기원까지 주무르려 하고 있다"며 "전문언론 및 지역방송국, 미디어매체 등에 각종 자료를 보내 협회의 비합리적인 운영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강경 대응할 태도를 보였다.
일선 지도자들 또한 태권도개혁단체들의 '국기원 개혁 운동'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전국적인 네트워크 체계가 구성돼 있는 지도자들은 "국기원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인사들에 대해 자택 집회, 출근 저지, 1인 시위 등의 방법을 동원해 태권도계에서 영원히 퇴출 시키겠다"며 2009년 국기원의 개혁에 있어 강력한 실력 행사를 취할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기원 개혁에 동참하려는 태권도인들은 국기원에서 바른생각과 정직하게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관용을 베풀 뜻도 내비쳤다.
"몇몇 실권자들만이 태권도의 발전과 개혁을 방해할 뿐이지 일선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깨어있는 생각을 가진 이사들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기원 개혁 운동'의 동참이 소수 인사의 비합리적인 운영으로 인한 행동일 뿐 국기원 임직원 전원의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귀와 눈을 막아버린 국기원 일부 인사들의 퇴출을 위해 힘들게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일선 지도자들을 보면 아직까지 한국의 대표 무도인 태권도계에는 정의가 존재한다고 생각되며 기축년인 2009년 태권도의 발전과 개혁을 위한 태권도인들의 황소같은 뚝심이 기대된다.
한편 태권도개혁단체들의 기자회견 또한 국기원에서 계획중인 '원장 복귀 추진' 기자회견과 맞물려 준비중에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태권도개혁단체들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대적인 집회 및 시위 기자회견의 준비가 끝난 상태이다"며 "국기원측의 기자회견과 동시에 우리 단체들 또한 기자회견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