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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개혁 운동 참석자들이 연일 '국기원 개혁촉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지난 23일 태권도정의협력단 및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 시민단체 등 50여명은 엄운규 국기원장 자택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번 집회는 지난 15일과 20일 산발적인 1인시위에 이은 '엄 원장 판공비 반납' 및 '국기원 개혁 촉구' 집회로써 태권도인들과 일반 시민들 50여명은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인사들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엄 원장의 자택주변은 시위자 및 동원된 차량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주변 상인들 및 주민들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비합리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국기원에 대해 투쟁 중인 참석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우리 지역에 국기원장이 사는 줄 도 몰랐다"며 "이런 일들을 왜 국가에서 처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정부에서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한 엄 원장 아파트 입주민들은 "1년여 동안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입주민 대책회의라도 벌여 저 집 때문에 입는 피해를 보상 받기라도 해야지 안돼겠다"고 그 동안의 피해에 대해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 엄 원장과 국기원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어떠한 공식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상태이며 당시 현장에는 국기원 부장급 인사인 유 모씨가 긴급히 집회 장소에 투입돼 시시각각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국기원 개혁운동 참석자들은 "국기원장으로서 인사권을 함부로 사용해지금같은 상황까지 전개됐다"며 "함께하는 교인들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데도 불구하고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는 엄 원장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국기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원내 친엄 라인인 S 연수원 고위인사가 엄 원장 이사장 추진 서명을 받고 있는 듯 하다"며 "의리로 충성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방패막이로 엄 원장을 이용 하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혀 암암리에 엄 원장의 국기원 복귀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개혁운동 관계자들은 "시작에 불구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국기원 및 친엄라인 인사들의 자택 등지에서 집회와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전하며 국기원 개혁운동이 필사적으로 전개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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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의 본상이라 자처하는 국기원의 수장이 일선 관장을 고소해 국기원의 세계적인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
태권도 부흥과 발전을 위한 첫 단계인 국기원 개혁이 장기화에 접어 듬에 따라 네티즌 들은 "이러다가 국기원 때문에 태권도가 역사속에 사라질 지도 모른다"며 "개혁을 거부하는 이사회 및 국기원 임직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태권도를 생각해야 한다. 역사속에 태권도를 말아먹은 인물들로 낙인찍히기 싫다면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비난의 글들을 게시하고 있다.
원장이외의 인사들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다. "지도자 자격증과 관련해 책임자들이 전격 사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부원장이 원장 대행의 역할을 충실히 못하고 있는데 결국 소수 내부인사에 이해 이용만 당하는 꼴이다. 부원장도 물러나야 한다"는 등 원장을 포함한 몇몇 고위직 이사의 퇴진운동 또한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사료된다.
태권도 개혁운동 참가 단체들은 "국기원의 비합리적인 운영에 책임이 있는 원장 및 고위급 인사들의 자택 등지에서의 시위도 벌일 방침이다"며 "정부도 국민을 섬기지 않으면 필요 없듯이 국기원 또한 태권도인들을 섬기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장의 사퇴를 직접 임명한 이사들이 처리한다는 것이 말이돼냐?"며 "만약 이사들중에 원장의 복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사가 있다면 그 사람들 또한 국기원 파행의 책임을 물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다"고 말해 국기원 임직원 및 이사회에 대한 경고로 보여진다.
현재 국기원 S 부원장 및 S 연수원 고위인사 등의 자택에 집회신고가 접수돼 있는 상태이며 태권도 "개혁단체들은 국기원 파행의 책임은 원장을 비롯 고위직인사들이 져야 한다"고 말해 개혁운동의 초점을 국기원 고위직 관계자들까지 포함 시킨다고 밝혔다.
2009년 국기원 개혁을 위한 태권도인들의 운동이 더욱 강력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피해의 확산 또한 커질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