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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이승완 이사가 국기원 직원들의 강경대처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
15일 대한민국태권도정의협력단,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 국가쇄신국민연합 등 태권도개혁단체와 시민단체들을 상호 연대를 통해 국기원 식당에서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기원의 바른 운영을 위해 김운용 前 국기원장의 이사장 추대 결의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12일 국기원 1인시위 이후 국기원측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휴게실 및 경비실등의 출입구를 봉쇄하며 이날 태권도인들의 개혁 기자회견에 소심한 대응을 보여줬다.
당초 국기원 매체를 통해 엄 원장의 복귀 추진 기자회견이 있음을 밝힌 국기원측의 기자회견을 15일 현재 열리지 않았으며 국기원 내부에서도 이를 두고 깨어있는 사무처 직원들과 몇몇 이사들이 이에 동조 하지 않아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자회견후 대한민국태권도정의협력단 및 시민단체 대표 3인(대표 김성천, 간사 박창식, 장창영 교수)은 송상근 부원장, 송봉섭 연수원 부원장, 박현섭 총무이사를 차례대로 만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국기원측은 사무처 직원 20여명을 동원해 면담차 방문한 대표들을 몸으로 막는 등의 강경 대처를 보였다.
면담자들은 국기원측에 "싸우러 온것이 아니다"며 "태권도인으로서 부원장님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면담하러 온 것이다"고 국기원측의 강경대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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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개혁단체 대표들의 방문을 국기원 직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
당시 국기원 일부 직원들은 강력하게 "나가달라. 국기원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들어오지마라"며 "1년여간 법적으로 시달려 왔으며 민원제기로 인해 추징금까지 내고있는 상태다"고 그동안의 태권도인들의 투쟁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다.
태권도개혁단체 대표들은 "원인제공을 우리가 했느냐? 국기원측에서 바르게 운영했으면 이러한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태권도인들을 위해 운영되어야 할 국기원이 바른길을 가지못해 벌어진 결과다"고 반문했고 이에 국기원 일부직원들은 물리력으로 대표자들을 부원장실 밖으로 내보냈다.
이날 송 부원장에게 "부원장님 들으실 필요 없습니다"는 발언을 팀장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깨어있는 직원들 및 관계자들은 "현 부원장 대행체제인 국기원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속셈이다"며 "소수직원들이 누구를 위해 과잉충성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기원은 태권도인들을 위한 대표 공인기관으로서 눈과 귀를 열고 태권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국기원측의 과잉대처를 비난했다.
태권도개혁단체 대표들과 국기원측의 대립이 심화되자 당시 국기원을 방문한 이승완 이사는 "나도 태권도인인데 나가라고 하고 들어오지말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태권도개혁단체와 국기원 어느편도 아니지만 직원들이 본분을 잊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해 달라"고 중재했다.
이어 "김운용 전 총재님과 엄 원장님께 국기원의 미래를 위한 3자 면담을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19일 이사회에서 기자들을 상대로도 소견을 밝히겠지만 국기원의 정관상(제20조) 엄운규 원장은 사표를 제출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사표가 자동 수리된 것과 다름이 없다. 정관에 따라 국기원장의 직무를 대행하고 신임 국기원장을 선출해야 함이 수순이다"고 엄 원장 복귀 추진이 사무처 담당자와 일부 직원들의 독단인지를 의심했다.
결국 더 이상의 대립없이 이날 기자회견 및 성명서 전달은 마무리됐지만 국기원측의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이 주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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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김운용 이사장 추대 및 국기원 부도덕한 임직원 퇴진 기자회견 |
이날 태권도개혁단체 및 시민단체에서 밝힌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태권도정의협력단(대표 김성천)의 국기원 개혁을 위한 요구
1) 현 국기원 이사 전원 사퇴 및 16개시도 임원을 고루 이사로 구성하라.
2)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사진 재구성 후 이사장 및 원장 후보자에 대해 태권도인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및 인사 청문회를 통한 검증 후 임명승인 필요할 것이다.
3) 문제 있는 국기원 임직원에 대한 조치 및 개편해야한다.
(현 연수원 부원장 사퇴해야한다.)
4) 국기원 임직원 중 국기원과 관련하여 검찰 조사중인 대상자는 인사조치 해야한다.
5) 국기원 임직원 이력, 경력, 학력 국기원 홈페이지에 공개해야한다.
6) 낙하산 인사 배제, 신규직원 공개 채용해야 한다.
7) 국기원 임직원에 대한 승진 및 과다하게 책정되어진 급료 체계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에 걸맞게 재 조정 필요하다.
8) 태권도인들이 국기원 장소 사용시 사용료 무료화해야한다.
9) 국기원 부정단증 소지자, 부정자격증 소지자 검색 및 조치해야한다.
10) 국기원 연수원부원장은 박사급, 학자출신으로 임용해야한다.
11) 국기원 사무처장은 행정 전문가로 교체해야한다
12) 국기원 해외단증 개인 원로 추천을 배제하고 국가협회장 추천 방식으로 단일화해야한다
13) 국기원을 파행으로 몰고간 책임있는 임원 및 사무처임직원은 즉각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
14) 국기원 예산,결산을 16개시도에 공개해야한다
15) 설치된CCTV 인권침해된다 철거하라(국기원이 오공때 국정원이냐)
16) 사퇴한 엄원장 판공비 즉각반납하고 판공비 지급 결정한 임원은 책임을지고, 무능한 이사 총사퇴해야한다.
17) 국기원 불법 중축 강제이행금을 계속물지말고 원형대로 보존해야한다.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상임고문 오용진)의 국기원 개혁을 위한 요구
1. 대한민국 태권도인들은 국기원이 정도로 가기를 바란다.
2. 국기원 주인은 국기원 직원들 것이 아니다. 국기원 직원들이 국기원을 수호하거나 국기원을 위해서 직원들 이름으로 집회신고를 해서는 절대 안된다.
3. 연수원 부원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기원 특수법인 추진을 조속히 처리하라.
5. 검찰은 국기원 비리를 봐주기식 수사를 하지말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전 사무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수사를 속히 진행하라.
6. 부정단증, 해외백지단증, 해외심사수수료 20% 착복, 횡령, 자격증 남발, 성추문, 고소.고발 및 진정사건과 국기원 집회 및 1인시위 사태를 책임지고 엄 원장은 영원히 태권도계에서 물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