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국기원 임시이사회가 열렸다.
국기원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태권도전문지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에 관한 국기원의 입장이 최종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국기원은 과거 모든 이사회를 언론해 공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원장의 유고와 집행부의 비합리적인 운영과 관련해 여러 언론의 질타를 받자 간혹 비공개 이사회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17일 역시 임시이사회에 관해 공개할 뜻을 비추던 국기원은 돌연 취재기자들에게 "개회전 포토타임만을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기자들은 "누구의 지시냐? 이사회의 결정이냐?"고 되물었고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비공개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은 참석 이사들에게 비공개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질의 했고 국기원 집행부인 상근 이사들을 제외하고는 "언론에 공개되는 이사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왜? 돌연 국기원은 집행부의 결정을 이사회의 결정인양 기자들을 내보내려 했을까?
이유는 국기원 L 사무처장이 '세계태권도한마당'의 홍보비를 8000여만원 사용한데 따른 몇몇 이사의 질타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기원의 예산 사용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매번 행사 또는 큰 액수의 지출이 발생할때 어김없이 태권도인들의 입에 횡령 의혹에 대한 의심을 받았다.
이는 음해하려는 목적의 사람들 때문이 아니다.
예를 들어 1억을 사용했다고 치자 1억원의 가치를 얻었다면 그 돈의 쓰임에 왈가불가 할 사람들은 없다.
국기원이 세계태권도한마당, 태권도의 날 등 각종 행사에서 예산을 사용함에 있어 항상 "돈들인만 못하다", "엉뚱한데다 돈을 쓰고 있다"는 비난의 말을 듣기 때문에 횡령 의혹이 돌출되고 국기원은 원인조차 찾지 않고 그저 "음해 세력의 의견이다"는 식의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다.
국기원의 예산은 곧 태권도인들이 낸 세금과 같다.
국가도 국민이 낸 세금을 엉뚱한데 쓰거나 값어치를 못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어김없이 비난을 받고 해당 수장들이 책임지고 사퇴하기 일수다.
하지만 국기원은 태권도인들의 세금인 국기원 예산을 흥청망청 쓰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감추려하면 감추려 할 수록 더욱 의혹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국기원 집행부는 자신들이 운영에 있어 미흡한 행정을 했다면 당연히 거기에 대해 반성을 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변명으로 이사회 질타를 넘기고 언론통제로 밖으로 말이 새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모습은 과거 독재정권이 하는 짓 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로서 일을 안하는데 일비는 왜받는지 모르겠다.
이건 반납하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사회의 무능함을 지적한 면도 있지만 본 기자는 국기원 집행부가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의 무능함은 여러번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지적받아왔다. 하지만 국기원은 반성조차 못하고 있다.
반성하고 변화하는 국기원이 되야한다. 그리고 국기원 임직원은 반드시 국기원의 예산과 자신들이 받는 급여는 태권도인들이 낸 세금, 곧 그들의 피와 땀이라는 것을 가슴속에 새기고 맡은바 직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