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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에 반환된 국기원장의 업무용 차량 |
태권도정의협력단(협력단)이 엄운규 원장의 업무용 차량 반환 집회를 연다고 밝힌지 5일만에 엄 원장은 업무용 차량 반환 및 국기원장의 권리를 포기했다.
당초 태권도정의협력단은 16일부터 엄 원장의 자택 및 국기원 직원들의 자택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차량 반환은 엄 원장이 더 이상 국기원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소위 국기원 2세대라 불리는 엄 원장 라인의 몰락으로도 볼 수 있다.
과거 엄 원장은 국기원장에 취임하자 바로 기획조정실(편제에 없는 부서)을 신설하고 이 모씨를 실장으로 임명했으며 정년을 넘긴 인사에게 요직을 부여하고 고액 연봉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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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 엄운규 원장과 국기원장의 업무용 차량 |
또한 엄 원장의 총애를 받던 이 모 실장은 자신의 배경과 권력을 이용 상급자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국기원은 낙하산 인사, 무소불위의 철밥통 등의 단어들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인 국기원 운영으로 태권도인들의 비난이 심해질때마다 엄 원장은 사표카드를 사용했다. 여론 잠재우기 전략으로 사용한 것이다.
갖은 전략으로 여론의 비난을 피해가려던 엄 원장은 추석연휴 다음날인 16일 업무용 차량을 국기원에 반납했다.
태권도인들의 정당한 투쟁에 엄 원장이 물러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국기원 2세대의 수장은 물러났지만 그의 후광을 입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핵심인사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과거 엄 원장의 후광을 입은 대다수 국기원 임직원은 각종 집회 및 시위 등에 새벽부터 참석해 원장을 보호하는 행동을 보였지만 이번 엄 원장의 퇴진에는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줘 “벌써 몸사리기에 들어가는 거냐?”는 등의 비난의 말들을 듣고 있다.
이번 엄원장의 차량 반환 소식을 접한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임윤택 전무이사 및 태권도계 인사들은 “이번 국기원장의 차량 반환 및 권리 포기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과거 수차례 사퇴를 번복했던지라 의구심이든다”며 “엄 원장의 퇴진만이 국기원 개혁에 전부가 아니다. 부도덕적인 인사들의 퇴진을 위해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원들 및 후배, 제자, 친인척 등 300여명의 뜻을 모아 송 부원장과 국기원내 부도덕적인 인사들의 퇴진을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결의 하겠다”고 밝혔다.
한 태권도계 중진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와 국기원의 갈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엄 원장 취임직후 갈등은 시작됐다. 과거 서태협을 만들고 회원들이 충성을 다해 각별히 대우했던 두 명의 태권도계 인사는 서태협 회원들의 힘으로 국기원에 입성했다. 당시 태권도인들은 두 인사에게 국기원의 합리적인 운영과 태권도 성지로서의 발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태권도인들의 의견이 매번 묵살되고 무분별한 인사의 요직 등용과 엄 원장의 후광을 입은 측근들의 비 도덕적인 행동으로 인해 국기원의 위상이 저하됐으며 태권도계의 분열을 조장했다. 또한 자신들을 지금에 위치에 있게 해준 서태협을 와해시키려고 국기원 직원이 고소, 고발, 진정 등을 하자 모른척했다. 엄 원장은 몇몇 인사를 편애한 나머지 그들의 비 합리적 행동을 묵인하고 감싸주었고 무엇이 국기원을 올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것을 깨우쳐 주려던 태권도인들과 서태협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적대시 했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국기원과 서태협의 문제는 두 단체간의 갈등이 아닌 국기원이 국기원의 주인인 태권도인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지 않기에 발생한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도 정관승인 문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을 하고 있는 국기원이 하루 빨리 문체부의 의견을 수렴해 몇몇 인사의 영향력이 아닌 태권도인들의 뜻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태권도의 성지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