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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 前 박기인 사무국장 |
국기원이 전 사무국장인 박기인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 씨가 사무국장으로 재직시 김00, 한00, 이00씨 등의 부정승단에 있어 박 전 국장이 결제선상에 있기에 업무방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국기원 이근창 사무처장은 전화통화에서 “기자들에게 얘기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박기인씨에게 물어봐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박기인 전 사무국장은 “진실은 하나 아니냐? 두 개의 진실이 존재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만 천하의 태권도인들 또한 진실을 아는데 법이 잘 판단 할 것이다.”고 웃으며 답변해 양측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번 고소건은 지난 3월 서울특별시 대외협력단 김성천 대표가 국기원장을 포함 전/현직 임직원 7명을 고발한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국장은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국기원 사무국장 재직시 내부 ‘8대비리의혹’을 공개했다. 당시 색(色)과 세력이 없고 강직한 심성으로 유일하게 국기원에서 바른말, 쓴소리를 한 인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청렴결백한 인사로 정평나 있다.
이번 고소건은 김00, 한00, 이00씨 등의 부정단증발급과 관련해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박 씨가 결제선상에 있기에 발생한 문제이다. 박 전 국장과 00부장은 이들의 서류가 허위로 작성된 것임을 인지하고 승단을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관계자들은 “부정단증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김00 전 비서실장 및 송00씨 등이 박 전 국장과 국제부장에게 이들의 불법승단을 허용해 주라고 인원을 동원해 욕설, 폭언 등을 일삼았다. 원장 또한 결제판을 집어 던지며 박 전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했지만 박 전 국장이 끝까지 원칙론을 내세우며 반대했다.”고 박 전 국장이 이 건으로 심각하게 압력을 받았음을 주장했다.
이번 국기원 고소 건에 대해 주위에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업무방해가 부정단증발급과 관련되어 있다면 반드시 이 건은 결제선상에 있던 부장(팀장)급 인사들과 사무국장(사무처장), 총무이사, 행정 부원장, 원장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고소 건은 오로지 박기인 前 사무국장을 표적으로 삼은 듯이 한 사람만이 걸려 있다.
한 인사는 “국기원인 박 전 국장을 고소하기 이전에 8대비리의혹에 대해 관련자를 조사하고 문책해야 하는 것이 도리인데 자신들의 허물은 덮고 내부비리를 세세히 알고 있는 인사를 오히려 역으로 고소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에 태권도계 중진들은 “박 전 국장이 고소를 당한 것은 국기원 검찰 고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박 전 국장은 국기원에서 ‘8대비리의혹’을 제기 한 것처럼 많은 부문에 대해 증명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증거 또한 상당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전 국장이 강직한 성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당연히 국기원의 잘못 된 점이나 부정한 면을 지적했을 것이다. 국기원 입장에서는 박 전 국장이 불편한 존재다. 이에 대한 보복성 고소일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국기원은 김운용 초대원장 퇴임 이후 법적공방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 오용진 건,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대외협력단 김성천 건, 전 연구소장 이규석 건, 박기인 사무국장 부당해고 건 등과 보궐이사 가처분 신청, 박 전 국장 명예훼손, 일부 태권도전문지 고소 건 등 당하고 하고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지난 1월 19일 국기원 직원들과 태권도인들과의 물리적 충돌 사건으로도 현재 국기원 일부 직원들은 폭력 및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된 상태기도 하다.
대다수의 태권도인들은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기원이 바로서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태권도계의 숙제 또한 국기원의 정상화다. 법적공방과 알력다툼, 파행운영에서 벗어나 국기원이 태권도인들에게 돌아갈 그날을 기다려본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 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