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언론의 역할 중 하나인 감시기능을 해온 일부 전문지에 국기원이 홍보(광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태권도계는 국내외 보급이 활성화 되는 시점인 1995년 이후부터 태권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또한 2000년대에 들어 국내 격투기 붐으로 인해 격투기 및 각종 무도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미디어와 지면 언론사가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어 현재 본지를 포함 인터넷과 지면을 병행하는 태권도 전문지는 3개사, 인터넷은 2개사, 종합격투기 및 스포츠 전문 미디어로 태권도의 비중을 높게 다루어 인터넷 또는 지면 신문을 발행하는 5개사 등 10여개 이상의 언론사가 존재한다.
다양한 매체가 생겨남에 따라 비주류층 및 기득권에서 멀어진 태권도인들의 의견이 각종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전달되기 시작했으며 각 언론들은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16개 시,도협회 및 4개 연맹 등과 같은 체육계 유관단체들에 출입하며 유익한 정보를 통한 공익성 제고와 감시기능으로 하여금 문제점을 지적해 태권도인들의 알권리를 상당부문 증진시켰다. 이에 유관단체들은 홍보의 중요성과 전문매체를 통한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음을 느끼고 각종 프로그램 및 사업 홍보와 대회 등을 알리기 위해 홍보 수단의 하나인 광고를 통해 각 단체의 사업과 추진 프로그램을 알리고 일선 태권도인들에게 친근하게 접어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7년부터 국기원은 일부 인사들의 도덕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어 현재까지 2년여 동안 태권도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년여 기간동안 대다수의 태권도인들은 국기원이 개혁과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누누이 지적해왔으며 일부 전문지는 이를 강조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조사하고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국기원의 개혁이 대중적으로 공론화에 이르고 일간지를 비롯해 공중파 등지에서 대대적으로 부정적인 면을 보도함으로써 2007년부터 표면위로 부상한 국기원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까지 대두됐다. 현재 엄 前 원장과 사표를 제출한 이사(이종승, 안종웅, 이근우, 이규석, 최창신, 김영환, 이장원, 김철오, 이승국, 양진석, 한용석, 홍종관)들로 인해 새로 선임된 이사들이 직무정치가처분이라는 소송에 휘말린 상태이며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한 5인 이사(송상근, 송봉섭, 조영기, 이승완, 박현섭)와의 대립으로 인해 1년여 기간동안 의결기구인 이사회 파행, 행정 및 업무 전담을 관장하는 국기원장 유고 등의 사태를 야기시켰다.
국기원은 당시 국기원 내부인사들의 비리의혹을 보도하고 일부 직원들의 부도덕한 점을 공개한 일부 언론에 대해 홍보 협조 불가 및 광고 단절로 대응을 하며 적대적 태도를 내비쳤다.
이를 두고 언론 관계자들 사이에는 “광고를 얻기 위해서는 000와 관계를 좋게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았고 속칭 전문지의 색깔이 확연히 구분되는 계기가 됐다.
한 인사는 “과거 000씨가 있을때는 이러지 않았다. 그 사람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적법한 절차에 의해 균등하게 대우했다. 당시 국기원에서 원리와 원칙을 준수한 인물 중 대표적인 사람이다.”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X물을 만든다는 말처럼 엄 前 원장이 인사검증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 청렴결백한 인사들은 국기원에서 쫓겨나고 엉뚱한 사람들이 태권도인의 피와 땀으로 급여를 받게됐다.”고 언론의 편파적 대우를 떠나 일부 인사의 어리석음을 강하게 비난했다.
태권도계는 늦어도 9월말 국기원이 혁신적으로 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부 임직원의 도덕성 검증을 통해 인적쇄신을 이루길 기원하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란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이다. 요즘 우리사회에서는 정부관계자나 공직자들에게 이 단어를 자주사용하고 있다.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도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반드시 자신이 공인이라는 생각하에 말, 행동 등 모든 것에서 모범을 보이라는 질타일 것이다.
태권도도 마찬가지다. 태권도계 공직자라 할 수 있는 국기원 임직원 역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명심하고 자신이 공인으로서 높은 도덕성을 지녀야 함을 우선적으로 깨닫길 기대해 본다.
<국제태권도신문 발행인 박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