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고등학교 김성춘 감독은 “훈련은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간단한 이 한마디를 실천하기는 실제로 어렵다.
감독으로서 성적에 욕심이 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고, 성적에 대한 욕심은 태권도부 선수들에게는 딱딱한 분위기를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관악고등학교의 고창현, 조원철 두 코치는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선수들도 코치들을 대하는 데 두려움이나 거리낌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쉬는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밝은 분위기다.
자유스러운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팀분위기를 밝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태권도부의 성적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두 코치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럽다.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경기에서 자기 스타일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또한 내년에 들어올 신입생을 합치면 40명을 넘어서는 태권도부 인원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현재의 상황에 불만은 없다. 자기가 스스로 선택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태권도부 관계자들이 의견일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태권도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이 학생 개인에게도 좋고, 자칫 성적에 집착하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 이곳의 분위기다.
대회에 입상하는 것도 좋지만 태권도를 좋아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학생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관악 고등학교가 태권도부에 가장 바라는 것이다. 또한 이번달로 코치생활 1년을 맞이하는 조원철 코치도 최근까지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에서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