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약 30년간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상임심판원으로 활약한 이미옥 국기원 여성분과 위원장의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뜨겁다.
이 사범은 11세인 1973년 처음 태권도를 접했다. 당시만해도 태권도는 남자의 전유물로 여자아이가 태권도를 배운다는 것은 드문일이었다.
하지만 이 사범은 태권도의 강력한 발차기와 정적인 아름다움이 묻어있는 품새를 보고 태권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다.
여자아이가 격한 운동으로 인식되던 태권도를 한다고 하니 주위의 반대도 많았지만, 이 사범은 운동으로 흘린 땀의 보람을 느끼며 남몰래 태권도 수련을 이어갔다.
이 사범은 지난해 6월 입신의 경지인 9단에 올랐다.
대한민국태권도협회와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등 유수의 단체에서 여성지도자로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해 온 이 사범에게 9단의 승단은 태권도 수련에 대한 초심을 다시 일깨워 주는 중요한 시점이 됐다.
그동안 이 사범은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상임심판 27년차의 베테랑으로, 세계태권도한마당 국제심판 13년차의 태권도 리더로, 국기원 실기강사 5년차의 그랜드 마스터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6년부터는 여성을 대표해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여성분과 위원장으로 태권도계 여성 리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첫 국제품새대회인 제1회 세계품새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장년부 1위에 오르며 당당히 실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사범에게도 태권도 생활을 마감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지난 2005년 대퇴골수종양이라는 질환으로 인해 대수술을 이겨낸 것.
어린시절부터 태권도 수련을 하며 몸에 베인 태권도 정신이 재활의 의지를 다져주었고, 특유의 강인한 정신은 태권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재활 이후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숱한 고난을 이겨낸 이 사범에게는 누구보다 영광스러운 훈장으로 남았다.
이 사범은 태권도계의 여성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입신의 경지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현장의 일선을 누비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