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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3/14  국제태권도신문
태권도에 선을 긎지 말자!
태권도를 품새와 겨루기 분야로 나눠서는 안 된다는 생각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경기도 교육청 태권도 전임 지도자, 제8회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

 지금껏 우리 태권도는 누가 선을 긋지도 않았는데 크게 겨루기와 품새(시범)로 나뉘어 왔다. 하지만 태권도 인이고 전문가라고 한다면 분명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어야 하고, 또 태권도를 지도할 수 있어야 진정 태권도 지도자의 자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대학에서도 신입생을 모집 할 때 겨루기 선수단과 품새 선수단(시범단)으로 나눠서 선발을 하고 있다. 반드시 태권도를 배워야 할 학생들이 품새 또는 겨루기 하는 식의 따로따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선 체육관 운영도 별반 다른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팀 에서는 대부분이 겨루기 지도만 하고 있으며, 품새는 팀 자체가 거의 없다. 품새는 아직 전국체전의 정식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체육을 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많이 있기 때문에 품새를 다루는 선수들은 태권도장에서 소속 되어있는 단체에 가입해서 수련하거나, 혹은 자신의 체육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태권도를 배우는 대부분의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배우는 것이 아니고 품새를 배우는 사람과 겨루기를 배우는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는 세계속의 태권도! 국기 태권도! 라는 외침 보다는 품새와 겨루기가 같이 공존해서 발전하고 또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사실 우리 태권도는 겨루기의 비약적인 발전을 계기로 세계속의 태권도가 되기는 했지만 외국에서는 품새를 더 중요시 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품새를 더 많이 수련 시킨다고 한다. 품새도 이제는 세계대회가 생겨 겨루기처럼은 아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아 종주국의 실력이 크게 위협받을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다.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은 겨루기 선수라고 해서 품새를 익히는 부분에 소홀히 하지 말고 품새를 전문적으로 배운다고 해서 겨루기를 익히는데 소홀하지 말자는 것이다. 물론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자기분야를 익히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실력이 분명히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태권도를 배우거나 지도하는 태권도인 이라면 반드시 한 분야의 전문가 보다는 태권도를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겨루기 출신 선수들은 품새를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승단 심사를 볼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품새를 익히는 것이 승단 심사를 위해 수련하는 것은 아니지만 품새를 익히지 않음으로써 벽에 부딪치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겨루기를 배우는 사람도 품새 수련에 소홀히 하지 말고 품새를 배우는 사람도 겨루기 수련에 소홀하지 말아야 진정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도 겨루기 분야의 전문가이고 겨루기만을 고집하면서 제자들을 지도하여 왔지만 이제부터는 겨루기 선수들에게도 반드시 품새 지도를 하려고 계획을 갖고 있다. 필자의 노력이 지금은 귀찮을 수 있고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겨루기 선수도 품새를 배워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 시켜야 할 것이며, 추후 성인이 되었을 때는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수련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한 분야에 치우치지 말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고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진정 태권도를 지도하고 배웠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다른 종목 사례를 들어본다면, 육상경기의 선수도 100m 선수가 200m 또는 400m 등 여러 종목을 뛸 수 있으며, 수영 또한 자유형을 뛴 선수가 배영도 할 수 있고, 접영에도 출전 할 수 있듯이 겨루기 선수가 선수 생명을 다 했을 때는 품새 선수로도 활동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태권도의 특성상 겨루기 선수의 정년이 있듯이 품새로 전향 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꼭 겨루기 선수는 겨루기만 해야 하고, 품새 선수는 반드시 품새만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어져야 할 것이며, 일선 현장에서 후진 양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지도자 선생님들과 관장님 또는 대학 교수님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 하다고 본다.


 대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제 앞으로는 세계대회가 품새와 겨루기로 따로 따로 열릴 것이 아니고 세계대회 속에 품새 부문, 겨루기 부문으로 나누어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래야 진정 태권도 대회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필자는 현장에서 고등학교 전교생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다. 물론 품새를 모르고 지도할 수 없다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겨루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품새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승단 심사 또한 기간에 맞추어 했기 때문에 전교생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또한, 태권도 보급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 한다. 바로 이런 부분이 겨루기 전문가라고 해서 겨루기 지도만 하고 품새 수련이나 지도에 소홀 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래서 먼 장래를 생각하고 태권도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태권도인들과 현장 지도자들이 이제부터라도 태권도에 선을 긋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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