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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에스원 오일남 감독이 안새봄 선수가 올림픽 평가전에서 승리하자 부등켜 안고 기뻐하고 있다. |
2012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앞두고 삼성에스원이 특정선수 밀기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큰 파문이 예상된다.
삼성에스원의 특정선수 밀기 의혹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2008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선수선발 1차 예선대회에서 삼성에스원은 여자부 -67kg에 이인종, 안새봄, 유경아 3명의 선수를 출전시켰고, 3명이 모두 한조에 몰리는 최악의 대진을 받았다. 당시 이인종은 1차전에서 탈락했고, 안새봄은 유경아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컨디션이 좋았던 유경아는 안새봄을 1R부터 몰아붙이며 4:1로 승기를 잡아가고 있었지만 삼성에스원측은 어쩐 일인지 갑작스레 유경아를 기권시키며 안새봄의 승리로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감독이 코치를 시켜 유경아의 기권패를 지시한 것.
삼성에스원의 특정선수 밀기의혹은 이인종 선수가 <태권도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를 털어놓으며 세상밖으로 나왔다. 지난 2월 29일 국기원에서 열린 1차 평가전에서 “코치로부터 경기 포기 종용을 받았다”고 밝히고 나선 것.
이인종 선수의 이 같은 고백은 안새봄의 부상으로 3차 평가전이 연기되자 자신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심경 변화로 읽혀진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는 3월 27일 기술전문위원회(의장 윤웅석)을 거쳐 3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던 올림픽 선수선발 최종 평가전을 4월 12일로 연기했다.
연기 이유는 여자 +67kg 체급의 안새봄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4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
여자 +67kg는 삼성에스원 선후배인 이인종 선수와 안새봄 선수의 최종 승부로 주인공이 가려지게 된다. KTA의 이 같은 결정 직후 일각에서는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고, 이 타이밍에 나온 이인종 선수의 특정선수 밀기 의혹 제기는 논란에 더 큰 불을 지폈다.
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올림픽 3차 평가전의 연기 결정에 이례적으로 2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 선수를 뽑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대회 연기의 최대 피해자는 이인종 선수다. 이인종 선수는 올해까지 삼성에스원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31세의 나이도 있어 이번이 자신에게는 마지막 선발전이며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삼성에스원은 지난 2008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안새봄을 밀었다.
현재 이인종 선수의 부친은 해당 의혹에 대해 29일 삼성에스원스포츠단에 방문해 단장에게 사실확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해당팀 감독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인종 선수의 부친은 감독이 이인종 선수에게 경기 포기를 종용한 점과 3차 평가전이 특정선수의 부상으로 연기된 것이 특정선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태다.
KTA는 삼성에스원의 특정선수 밀기 의혹과 관계가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양진방 사무총장은 “안새봄 선수의 부상과 관련해 해당팀 감독으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정확한 파악을 위해 전문가 진단과 의료기록을 요청해 이를 확인한 상태”라면서 “올림픽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평가전은 정식대회가 아니고 또 협회 차원에서는 최상의 기량을 보이는 선수를 선발해 보내야 하는 의무가 있기에 기술전문위원회 회의와 상임고문, 상임부회장, 사무총장, 의장 등이 참석한 상임회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종 선수의 입장에서는 다잡은 고기를 놓친 심정이기에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협회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수를 뽑기 위한 최선책이었다”면서 “안새봄이 4주의 진단이 나온 상태라 2주의 시간에 100%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현재는 경기를 전혀 뛸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에스원스포츠단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진위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인종 선수측의 주장대로 경기 포기 종용 및 특정선수 특혜가 확인된다면 내부적으로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
삼성에스원은 2008년에도 안새봄을 밀기 위해 유경아를 희생시켰다. 올해도 마찬가지 삼성에스원은 안새봄을 위해 이인종 죽이기 작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태권도계 탑 클래스의 실업팀에서 발생한 특정선수 밀기 의혹이 태권도계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