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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6/04  국제태권도신문
[발행인의 눈]포천시에서 다시는 국제대회 개최해선 안돼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 50개 참가국, 숙식 및 이동 불편 등 준비부족에 비난 들끓어

포천시(시장 서장원)와 2012 포천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제12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국제 대회 개최지로서 대회 준비 및 숙박, 이동 등에서 부실함을 보여 참가국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클로드-루이 갈리앙)이 주최하고 포천시(시장 서장원)와 한국대학태권도연맹(KUTF, 회장 정한성), 2012 포천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 대회로 50개국 600명의 선수.임원단은 조직위원회의 ID카드 발급과 숙박 등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들어냈다.


당초 조직위원회는 선수 및 임원 숙소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 완공예정인 칸리조트로 결정했지만 칸리조트가 시행사의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조직위원회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에 위치한 베어스타운을 새롭게 숙소로 지정했지만 문제는 노후된 시설과 한국형으로 맞춰진 온돌형 숙박이었다.


대부분의 대회 참가국들은 1인 1일 60유로(한화 87,000원)의 참가비를 내고 2인 1실 숙소를 배정받기로 조직위원회와 가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선수들의 편의를 고려해 침대형 2인 1실로 숙소를 배정받기로 했지만 막상 한국에 도착해 숙소를 확인해보니 참가신청을 했을때와 현장상황은 달라도 너무나 많은 것이 달랐다.


우선 조직위는 베어스타운의 규모로 인해 선수들의 숙박을 2인 1실에서 4인 1실로 변경했다. 침대형 숙소도 아니었다. 조직위에서 매트리스를 급조해 자그마한 방 한칸에 3개씩 끼워넣는 방식으로 숙소를 마련해 여독을 풀기위해 숙소를 찾은 외국 선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느 한 국가의 경우 출전인원이 적은 탓으로 남자팀과 여자팀의 숙소를 따로따로 배정받지 못해 방 1칸에 거실 1칸인 공간에서 남녀 선수들이 모두 한 곳에서 잠을 청하는 원시적인 일까지 발생했다.


운동선수들의 특성상 하루에도 몇 차례씩 샤워를 해야하지만 조직위가 선정한 선수단 숙소는 수건이 없다는 핑계를 들어 선수들의 기본적인 생활도 못하게 해 불편을 초래했다.


대회 전날부터 시작된 선수 및 임원들의 등록문제도 운영 미숙으로 허점을 들어냈다.


조직위에서 참가선수들의 데이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1인 20유로(한화 29,000원)를 내고 발급받는 ID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등록을 원하는 선수 및 임원들이 7~8시간을 기다려야 ID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상황에 발생한 것.


등록센터측은 ID카드 지연발급에 대해 “발급센터에서 사용해야하는 프로그램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와 연동되어 있는데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못해 시간이 지연됐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결국 참가 선수들의 등록 지연은 대회운영에도 영향을 미쳐 대진을 결정해야 하는 대표자 회의까지 연기되게 하는 총체적인 문제를 들어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왜 대회를 치르면서 이렇게 많은 문제가 발생했을까?


조직위원회의 구성이 포천시 공무원 위주로 짜여져 있어 국제스포츠대회와 태권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공동주관 단체로 한국대학태권도연맹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학연맹은 경기만을 담당하는 위탁단체로서의 역할만 할 수 있었다.


포천시에서 조직위를 꾸리면서 예산사용과 관련한 권한은 자신들이 전권을 잡고 선수 및 임원들의 숙박, 대회 전반적인 홍보, 이를 추진하는 대행사 선정 등을 모두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


이번 대회에 사용된 예산은 현재 약 20억원이라고 알려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대회를 참관한 대중들은 “예산이 2억원도 안되는 지역대회 수준보다 못하다”는 반응이다.


종주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는 준비부족에 따른 총체적 부실로 참가국들에게 좋은 기억보다는 다시는 한국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반감만을 남겨준 대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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