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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74kg급 시상식 모습. |
한국 대학 국가대표팀이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대진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간신히 종주국 체면만 유지한 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학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 품새 남자개인전에 이진호(용인대), 여자개인전에 강수지(한체대), 남.녀혼성에 양주민(용인대), 조성예(용인대), 남자단체전에 장준희(우석대), 지호철(한체대), 강원철(경희대), 여자단체전에 김혜지(경희대), 박지영(우석대), 이수진(조선대) 선수를 출전시켰으며, 겨루기 남자부 -54kg 장수현(상명대), -58kg 차태문(나사렛), -63kg 이용원(동아대), -68kg 윤혜성(용인대), -74kg 서종빈(계명대), -80kg 김정수(동아대), -87kg 인교돈(용인대), +87kg 문정훈(용인대) / 여자부 -46kg 김주인(한체대), -49kg 김미소(조선대), -53kg 김유진(경희대), -57kg 이선옥(나사렛), -62kg 김소희(한체대), -67kg 서소영(용인대), -73kg 박미연(경희대), +73kg 선보라(경희대) 선수 등 모두 26명의 선수를 선발 파견했다.
50개국 600명의 임원.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종합우승이란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실상은 초라함 그 자체였다.
한국팀은 첫 날과 둘째 날 열린 품새에서 용인대학교에 이진호와 한국체육대학교의 강수지를 비롯해 남자단체전, 여자단체전, 남.녀혼성 전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대학 최강 타이틀을 건졌지만 이어진 겨루기에서는 남자 -58kg에 출전한 차태문(나사렛대)가 27일 겨루기 부문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을 시작으로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남자 -87kg 인교돈(용인대)과 여자부 -53kg 김유진(경희대), -73kg급 박미연(경희대)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남.녀 8체급씩 출전해 남자부 금 2개, 은 3개, 동 2개, 여자부는 금 2개, 동 3개뿐에 그쳐 사실상 이란과 대만에게 밀린 결과를 얻어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규정상 메달집계를 품새와 겨루기 부문을 모두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짓게 되어 있어 품새 전 종목 금메달로 한국팀은 남자부 금5, 은3, 동2개로 종합 1위, 여자부 금4, 동3로 종합 1위를 차지해 13년만에 종주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제12회 대회 종합우승국이란 체면은 세웠지만 경기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이 숙제로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을 위협하는 국가는 이란과 터키, 그리고 대만과 프랑스였다. 이란(금 3, 은 2, 동 3)과 터키(금 2, 동 2)는 남자부 종합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대만(금 2, 은 2, 동 2)과 프랑스(금 1, 은 1, 동 1)는 여자부 2, 3위를 차지했다.
겨루기 부문에서 이란과 대만, 터키, 프랑스 등의 선수들은 종주국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을 뛰어넘는 힘과 체력, 끈기 등을 보여줘 “오히려 한국팀이 경쟁 국가들에게 태권도를 다시 배워야 할 판”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비 및 ID카드 발급비 문제, 5명 이상 출전국 자체비용으로 심판 대동 등의 불합리한 FISU의 규정과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특정 국가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일도 발생해 대회를 주최측인 국제스포츠연맹(FISU)의 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FISU는 이번 대회에 TD(Technical Director)를 포함해 총 6명의 관계자들을 보내 경기, 심판, 영상판독을 비롯해 등록센터, 시상 등 전 부문에서 영향을 행사했다.
특히 FISU 규정상 참가 선수 및 임원들이 1인 1일 60유로(약 88,000원)의 참가비를 지출하고, 등록시(ID카드발급) 1인당 20유로(약 30,000원)를 내야한다는 것과 ‘5명 이상 출전 국가는 자체비용으로 심판을 데려와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참가국들의 불만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수그러들지 않았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