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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7/31  국제태권도신문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 위해 청소년 꿈나무 육성 체계 확립 필요하다!
처음 실시된 20일간의 중등부 우수 선수 합숙 훈련, 지속성 가지고 체계 마련 확고히 해야

‘2012 대한태권도협회 청소년대표 육성사업’에 선발되어 20일간의 합숙을 마치고 상비군 제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만수북중학교 방성원 코치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는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7월 6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영월군에서 ‘2012 대한태권도협회 청소년대표 육성사업’을 실시했다.


사실상 중학교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인 이번 육성사업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성인으로 선수들이 자라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중학교 시절부터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선발해 최정예의 코칭스태프와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장차 한국을 대표할 엘리트 선수로 키워야 함을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전국대회 입상성적을 기준으로 총 남.녀 총 48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다.


종전에는 상비군이라는 명칭으로 고등부 국가대표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만 육성 지원이 이뤄져 왔을 뿐 중등부 선수들을 따로 선발해 훈련시킨 일은 없었지만 대한체육회가 ‘비인기종목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 선수 육성 제도’의 지원을 2010년 23개 종목에서 2012년부터 양궁, 소프트볼, 태권도까지 추가해 26개 종목으로 확대하면서 약 1억원의 훈련비용이 지원되기 시작한 것.


KTA는 올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2012 대한태권도협회 청소년대표 육성사업’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총감독의 자리에는 김종기 우석대 전 감독을 선임했으며, 전임지도자는 임영진 경기도교육청 태권도 전임지도자, 방성원 만수북중 코치, 박경화 만월중 코치, 김은숙 광주체중 코치를 선발해 48명의 중등부 우수선수들을 지도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중등부 우수선수들의 합숙은 훈련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기보다는 중. 고. 성인으로 이어지는 상비군 제도가 태권도계에 처음으로 구축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보여줬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20일간의 훈련과 준비되지 않은 훈련프로그램, KTA의 부족한 지원 등은 이번 사업에 선발된 지도자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활활 타오르지 못하게 했고, 또 선수들에게는 목표 설정 및 동기부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합숙기간의 1/3을 허송세월로 보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얻은 것도 많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이번 중학교 상비군 합숙은 태권도의 미래가 밝다는 모습을 재확인시켜주었고, 이는 전임 지도자들의 노력과 48명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았다면 만들어질 수 없는 결과였다.


이번 육성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훈련기간을 선수 및 지도자 중심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과 선수들이 훈련에 사용해야 할 미트 등의 용품을 비롯해 훈련복 등의 기본 물품들이 훈련기간 나흘이 지나서야 훈련장에 도착했다는 점이다.


물품들이 도착해서도 문제는 많았다. 선수들 사이즈별로 운동복 등이 지급되지 않아 상.하의를 짝짝이로 입는가 하는 등의 불편함으로 인해 청소년 대표 육성사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환경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는 가장 예민한 시기의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때 선수들의 어려움을 미리 인식하고 이들이 좌절하고 실망하지 않도록 마음가짐과 국가대표 상비군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준 사람들이 바로 지도자들이다.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유(有)를 창출해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도자들은 기초체력훈련, 인성교육 등을 통해 ‘국가대표 상비군’이라는 인식을 명확하게 심어주었고, 왜 선수들이 다른 많은 선수들을 제치고 48명의 엔트리에 선발됐는지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줘 선수들 스스로가 여기서 제대로 배워가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잡을 수 있는 태도를 가지도록 만들었다.

 
상벌제도를 도입해 훈련태도가 불성실하고 단체생활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벌점을 부여하고 성실히 훈련에 임하고 정해진 규칙과 규율을 지키는 선수들에게는 상점을 줘 선수들의 정신력, 체력, 기술과 더불어 인성까지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조치했다.


기초체력훈련에서는 같이 산악구보를 하고, 육상트랙을 함께 뛰며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들도 너희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참된 지도방법을 보여줬으며, 복장과 일생활에 있어서도 태권도화를 신고 유니폼을 갖추며, 모범이 되는 행동을 보여줘 민감한 청소년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2 대한태권도협회 청소년대표 육성사업’에 선발되어 20일간의 합숙을 마치고 상비군 제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 임영진 태권도 전임지도자

이번 육성사업에 참가한 경기도교육청 임영진 태권도 전임지도자는 “이번 합숙을 기초로 삼아 앞으로 세부적인 체계를 잡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전적위주로 선수를 선발하다보니 중학교 1, 2학년 선수들을 선발해 하계와 동계로 꾸준히 육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올해를 끝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3학년 선수들이 많아 일회성 행사로 비춰질 수가 있다. 중학교 1, 2학년 선수들 중 전적보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수선수를 선발해 육성사업을 진행한다면 최소한 선수들이 하계와 동계 2차례는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에 지금보다 효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선수들이 성적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보니 기본기와 체력을 길러야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뽑는 요령만 습득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번 합숙을 통해 기초적인 체크리스트를 마련해놨다. 선수들 개개인의 생활태도부터 시작해 기초체력, 정신력, 기본기 등을 등급으로 분류해 차기 훈련에 적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러한 자료들이 차기 중등부 우수선수들을 선발할 때 기본 자료가 되어 참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지도자로 선발된 만수북중학교 방성원 코치는 “지금의 선수들은 성적을 내기 위한 훈련을 통해 득점을 뽑고 점수를 잃지 않으려는 요령만 몸에 베어 있는 상태”라면서 “중학교 1, 2학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복수의 선수들을 선발해 1일 정도 선발대회를 치렀으면 한다. 중학교 선수들은 성적으로 선수들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이른 시기다. 선발전을 통해 지도자들이 이들의 경기모습 등을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효과 높은 훈련프로그램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영진, 방성원 전임지도자는 이구동성으로 훈련기간의 조정이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임 코치는 “하계 합숙의 경우 합숙 직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기술훈련이나 스파링 등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한계가 있는 훈련을 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합숙에 참가한 선수들 중 부상으로 인해 문체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어느 지도자가 좋아하겠는가? 앞으로는 KTA와 중고연맹이 함께 중.고등부 상비군 제도를 발전시키고 체계를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훈련일정과 대회일정이 크게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 코치 또한 “선수들이 육성사업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해당팀에 돌아가서도 스스로 몸 관리와 훈련에 적용할 수 기간을 준다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이 프로그램의 우수성에 대해 인정하고 잘 따라와 줄 것이다. 유연성과 기초체력이 중요한 지금 시기에 체력적으로 상비군 훈련과 중요대회를 연이어 뛴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외국 선수들의 힘과 체력을 접할 기회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하계 또는 동계 기간 중 해외 오픈대회에 참가해 외국 선수들의 특징을 몸소 체험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전지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전임지도자들은 이번 훈련의 장.단점을 분석해 KTA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물론 이 보고서에는 상기에 거론된 것처럼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과 차기 훈련은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진행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이번 육성사업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선수 선발부터 시작해 합숙기간 이후에도 어떻게 선수들을 관리해야 하는지? 또 합숙기간 동안은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지? KTA가 선수들에게 어떠한 것을 지원해 줘야 하는지?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실질적으로 적용했고, 또 그 결과를 분석해 보고했다.


이제 공은 KTA로 돌아갔다. KTA가 이들의 의견을 토대로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구축해 중.고.대학.성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수한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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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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