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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은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태권도 대회’에서 영상판독의 사각을 줄이기 위해 녹화장비의 높이를 조절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호평을 얻었다. |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 김충열)이 발상의 전환으로 영상판독의 가장 큰 문제점인 ‘사각(死角)’을 최소화 해 큰 호평을 얻고 있다.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2011년부터 도입된 영상판독은 현재 전자호구 사용을 기준으로 상단득점(얼굴공격)에 한해 해당팀 코치가 득점유무를 영상으로 판독해달라고 요청하면 경기중 발생하는 상단득점에 대해 시비가 발생할 경우 영상판독관이 해당 경기의 동영상을 리플레이해 득점유무를 판단하는 제도다.
영상 판독의 도입으로 판정시비가 많이 줄어 든 것은 사실이나, 예산상의 문제와 인력 배치 등의 이유로 코트당 1대 또는 2대의 영상녹화장비가 배치되어 사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영상판독의 개선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의 경우 기존 1대의 녹화장비를 사용하다가 올해부터 1대를 추가로 늘려 전방과 후방에서 경기를 녹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이 존재해 득점유무가 영상판독관의 주관적 판단으로 정해지는 경우도 많다.
녹화장비를 TV 중계용 수준으로 업그레드하고 장비의 수를 늘리고 전문 녹화인원을 배치해 사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학계, 지도자, 제도권, 전문기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KTA는 인력 증가 및 녹화장비 증가 문제는 예산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명분을 들어 고화질의 디지털캠코더를 코트 앞, 뒤 1대씩 총 2대를 배치해 현재 운영중인 상태다.
중고연맹은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태권도 대회’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영상판독의 가장 큰 문제인 사각을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중고연맹 대회는 코트당 녹화장비 1대를 배치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녹화장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다른 단체와 달리 KTA의 행정지원금 이외에 별 다른 수익이 없는 중고연맹의 입장에서는 예산으로 인해 장비 확충은 꿈도 꿀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중고연맹은 녹화장비 1대만으로 별도의 예산 사용 없이 사각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지도자들의 단체인 만큼 발상의 전환이 획기적인 발견을 하게 된 것.
이번 대회에서 중고연맹은 녹화장비의 높이를 조절하면 사각을 줄일 수 있다는 지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4개 코트 중 1개 코트에 한해 경기장내 남는 책상을 붙여 2단으로 올린 후 2m 70cm의 높이에서 녹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책상을 1단만 놓고 캠코더 거치대 높이 포함 약 1m 70cm 높이에서 경기를 촬영하게 했으나, 각도에 따라 사각이 발생해 추가로 1m를 높여 2m 70cm의 높이에서 경기를 촬영하게 했다.
높이를 조절했을 뿐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면 1대만으로 녹화장비를 운영했을 때에는 측면에서의 사각으로 인해 영상판독시 득점유무 판단에 어려움을 줬지만 2m 70cm의 높이에서 촬영을 하니 측면의 사각이 현저하게 준 것이다.
특히 얼굴득점의 경우 측면에서 공격하는 선수의 발이 올라가는 각도와 상대의 얼굴 흔들리는 것만 영상으로 판독할 수가 있어 전후 상황을 종합해 득점유무를 판단했었는데 캠코더의 시점이 높아지면서 측면 공격까지 촬영이 가능해진 것.
KTA의 윤웅석 의장과 심명구 부의장 역시 녹화장비의 높이에 따라 사각이 줄어들었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윤 의장은 “측면과 2m 높이의 영상을 비교해 봤을 때 2번 정도 높은 곳에서 찍은 영상이 득점유무를 판단할 수 있게 했다”면서 “높이에 따른 영상판독의 긍정적 실례가 더 나와야 하겠지만 KTA의 경우 우수선수권대회에서 한 3m 정도의 높이에서 촬영하는 것을 검토해 볼만 하다”고 긍정적 반응을 들어냈다.
KTA 기록분과 강대인 위원장과 김영식 부위원장 역시 “(영상판독 높이를)올리고 나서 더 낳은 영상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중고연맹에서 많은 생각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결과”라고 호평했다.
촬영장비의 높이 조절 아이디어를 제안한 중고연맹 이봉섭 사무국장과 이민철 기록분과위원장, 임영진 질서대책분과 부위원장은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해 최적의 녹화장비 높이를 정하고 다음 대회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앵글제작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중고연맹에서 시도한 영상판독용 녹화장비의 높이조절은 어쩌면 작은 시도일지는 모르나 생각만으로 발상의 전환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예산, 인력 등의 핑계로 시도조차 못하는 것보다는 현재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도전 정신이 태권도계의 변화를 선도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