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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경기 남자 +80kg에 출전한 차동민 선수는 8강에서 무릎을 꿇으며 올림픽 2연패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
한국 태권도가 추가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영국시간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제1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태권도)’에서 한국은 남자 -58kg 이대훈(21, 용인대학교), +80kg 차동민(27, 한국가스공사), 여자 -67kg 황경선(27, 고양시청), +67kg 이인종(30, 삼성에스원)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첫 날인 8일 이대훈 선수의 은메달, 셋째 날인 10일 황경선 선수의 금메달을 제외하고 추가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상향평준화된 세계 태권도의 벽을 실감했다.
마지막 날인 11일 차동민과 이인종은 나란히 경기에 출전해 전날 금메달을 획득한 황경선의 뒤를 이어 금빛 발차기를 이어갈 준비를 했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서울체고와 한국체대 동기이자 친구인 황경선의 2연패 달성 소식에 자신도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굳게 먹었고, 30대의 노장 이인종 역시 12년, 세 번의 도전 끝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자신의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금메달을 획득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시작은 차동민이었다. 차동민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4위의 슬로베니아의 트라즈코비치 이반 콘라드를 상대로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큰 키와 탄탄한 몸을 무기로 밀어붙이는 트라즈코비치에게 차동민이 당황하면서 몸통공격과 상단공격에 득점을 내어주기는 했지만 2라운드에서 평정심을 되찾은 차동민은 트라즈코비치의 허점을 찾아내기 위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빠른 발놀림을 보이며, 승리를 향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2라운드에서 1점만을 추격한채 3라운드에 돌입한 차동민은 3라운드 50여초가 지난 상태부터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트라즈코비치의 상단공격을 피하면서 오른발 뒤차기를 턱에 꽂아 넣은 것.
차동민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트라즈코비치를 무섭게 몰아쳤다. 주무기인 오른발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몸통득점에 초점을 맞췄다. 역전에 성공한 차동민은 이후에도 오른발을 사용해 득점을 추가했고, 스코어 9:4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차동민의 뒤를 이어 출전한 이인종 역시 16강전은 무난했다. 3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파워와 움직임을 보여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28살의 브라질의 팔라비아 나탈리아를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선취점은 이인종이 먼저 따냈다. 전광석화같은 상단공격이 적중하면서 득점을 이어간 것. 첫 경기는 나탈리아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목을 부상당하면서 이인종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올림픽에서 오른발목 부상을 당한 후 오랫동안 발목부상에 시달린 나탈리아에게 착지 중 삐끗한 오른발목은 큰 데미지였다. 나탈리아의 부상이후 이인종은 그녀의 발놀림이 상당히 지쳐있다는 판단을 하고 적극적인 공격에 나섯고 오른발 몸통공격과 상단공격을 통해 득점을 뽑아내며 자신의 흐름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나탈리아도 호락호락하게 경기를 물리지는 않았다. 통증을 참고 날린 왼발 뒤차기 공격이 이인종에게 적중하면서 4:2로 유리한 득점 포인트를 획득한 것.
이인종은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승기를 잡기위해 더욱 공격에 열을 올렸다. 오른발을 이용한 상단공격에 왼발 몸통공격이 더해지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당황한 나탈리아가 성급하게 공격을 하는 것을 이용해 왼발 상단공격을 적중시키며 점수차를 더욱 벌여나갔다.
3라운드에서는 나탈리아의 추격이 이어졌다. 몸통공격을 중점으로 맹공을 펼친 나탈리아는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거센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과 부상당한 발목은 나탈리아가 아닌 승리의 여신을 이인종 쪽으로 보내줬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득점을 이어간 이인종은 스코어 13:9로 첫 경기를 마치며 8강에 안착 차동민과 함께 메달획득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기대감이 컷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차동민과 이인종 모두 8강에서 강자들과의 대결을 한 것.
차동민의 8강 상대는 세계랭킹 8위 터키의 탄리굴 바흐리로 이 체급 우승후보인 그리스의 니콜라디스 알렉산드로를 물리치고 올라온 파워 넘치는 선수였다.
이인종 역시 복병을 만났다.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프랑스의 안느-캐롤라인 그라페 선수와의 경기를 앞둔 것.
준결승 안착이 먼저 실패한 선수는 이인종이었다. 이인종은 그라페를 맞아 힘든 경기를 이어나갔다. 행운마저도 이인종을 피해갔다. 이인종은 그라페를 상대로 1라운드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빈틈을 노린 일격 뒤차기는 적중한 듯 보였으나 전자호구는 득점을 인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라페의 득점은 잘 인식했다. 밀어차는 그라페의 발공격이 잘 먹힌것이다. 노련했지만 의지가 앞섯다. 상대의 공격에 그대로 응수하는 동작에서 허점이 생긴 것. 그라페는 이를 노치지 않고 상단 회전 공격으로 이인종에게 득점을 빼앗았다. 이인종이 이내 마음을 바로잡고 추격에 나서며 상단공격을 성공해 득점차이를 좁히긴 했지만 그라페의 경기운영은 이인종보다 우위에 있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출격했지만 이인종은 자신의 주무기를 끝까지 살리지 못했다.
30세의 나이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이인종은 패자부활전 첫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탈리아 마마토바를 맞아 8:1로 승리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바리신코바를 상대로 6:6 동점으로 연장전(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나스타샤의 왼발득점을 허용하면서 동메달 획득마저 실패했다.
차동민은 8강에서 공격다운 공격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우승후보인 터키의 탄리굴 바흐리를 상대로 힘든경기를 이어갔다. 2라운드까지 0:0으로 차동민과 마찬가지로 탄리굴 역시 차동민의 허점을 파고들지 못했다.
승부수는 3라운드에 던져졌다. 몸통공격을 허용하며 1점을 빼앗긴 차동민이 성급하게 탄리굴을 공격하던차에 날라온 상단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득점을 빼앗겨 버린 것.
최종 스코어 4:1로 차동민은 올림픽 2연패 도전을 실패한 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8강에서 패배해 패자부활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8강에서 자신을 꺾은 탄리굴 바흐리가 4강에서 패배하면서 패자부활전 출전자격이 없어졌다.
이로서 한국은 역대 최악의 성적인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2012 런던올림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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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의 도전끝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한 이인종 선수의 경기모습.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