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주요 4개 단체와 16개 시도협회, 대한태권도협회(이하 대태협) 산하연맹 등 태권도 단체 임원들과 문화관광부 관계자들이 지난 3일 태권도공원이 조성되는 무주에 모여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에 관한 법률’(이하 태권도진흥법)의 조기 제정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대태협이 주관하고 전라북도태권도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12월 21일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광부 관계자는 “대선과 관련해 법안은 오는 4월까지 처리되야 한다.”며, 연말 대선정국에 휩싸일 경우 법안의 처리가 내년으로 미뤄질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홍낙표 무주군수는 “태권도공원은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산”이라며, 태권도진흥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태권도 단체 임원들이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가 통과를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경주역사문화특별법’과의 일괄 통과다. 태권도진흥법과 경주역사문화특별법을 묶어 같이 통과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은 향후 30년간 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3천억에 불과한 무주 태권도공원과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큰 사업으로, 여당과 문광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법은 광주시가 발의한 ‘문화중심도시특별법’이 향후 20년간 2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자, 경쟁적으로 발의한 법안이다. 특히 연말 대선과 관련한 선심성의 성격이 짙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태협을 중심으로 “태권도진흥법의 통과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태권도 단체 임원들이 뜻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조영기 전남협회장은 “집단행동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주장을 알려야 한다.”며, 강경한 어조로 정치권을 비난했다. 또한 김영곤 대구시협회장은 “보다 빨리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고 말하고, “시도협회가 나서서 해당 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의원들의 지역구 협회가 나서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2시간여의 토론을 통해 먼저 ‘(가칭)태권도진흥법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의문을 채택해 이를 정치권에 전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간담회가 끝난후, 성명서에 참석자들이 서명했다. 또한 시도협회에서도 태권도 관계자들의 서명을 받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2부 만찬행사에서는 대한태권도협회의 태권체조 발표회가 열려 5개의 공인태권체조가 일반에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된 공인태권체조는 성인여성들을 겨냥해 만든 것으로 기존의 태극품새를 대체하겠다는 것이 대태협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태협은 지방협회를 돌며 이를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