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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열린 국기원 결산이사회 모습. |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홍문종)이 오는 3일 신임원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 26일 정만순 국기원장을 비록해 한국선, 임신자, 이규석, 이규형, 김춘근, 최재성, 김명수, 이세창 이사 9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현재 국기원은 오현득 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기원 정관에는 이사를 최대 25인까지 둘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중 두 자리는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과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가 당연직 이사를 맡도록 되어 있다.
현재 국기원 이사는 홍문종 이사장과 오현득 원장 대행을 포함해 총 12명(김철오, 김태일, 김상천, 김현성, 임윤택, 황인식, 안병태, 윤상호, 이철규, 황인정)이다.
국기원은 3일 이사회에서 신임원장 선출의 건을 먼저 다룬다. 현 이사들 중 원장을 선출 한 후 신임이사 선임의 건을 다루겠다는 속셈이다.
신임원장으로는 지난 2010년 국기원 상임감사로 선출되어 연수원장, 부원장을 거쳐 현재 원장 직무대행으로 맡고 있는 오현득 부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6일까지다. 홍 이사장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연임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국회법상 겸직금지로 인해 지난해 ‘사직권고’를 받은 바 있어 20대 국회의원 신분으로 겸직이 어렵기 때문이다.
홍 이사장이 임기만료 2주여를 앞두고 신임원장 선임과 신임이사 선출을 하려하자 태권도계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나갈 사람이 새 판을 왜 짜느냐”는 반응이다.
임원 선임과 국기원 운영에 있어 자율성과 공정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태권도 단체들은 이번 국기원 신임이사 선출과 관련해 외부인사가 아닌 태권도인의 비중이 대폭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12명의 이사 비중만 살펴봐도 12명 중 태권도인은 7명에 불과하다.
국기원은 지난 2010년 특수법인 시대를 열면서 변호사, 공중파 및 일간지 언론인, 정당인, 공직자 출신 등 약 30%에 달하는 인원을 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이들의 선임 배경은 특수법인으로서 대정부 우호관계, 법률 자문, 공중파 및 일간지 홍보 등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외부인사들이 국기원을 위해 자신들이 전문성을 발휘한 사례는 전무하다.
2013년 홍문종 이사장 체제가 출범했지만 외부인사들의 활동은 극히 드물었다. 국기원과 태권도를 위해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 것.
이렇다보니 외부인사들은 국기원과 관련해 거수기 노릇만을 할뿐 전혀 특수성을 살리지 못하고 도태하게 됐다.
공중파 및 일간지 간부급 인사들을 영입해 대외홍보에 나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 역시도 언론인으로서 사명감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거수기 역할만 하다가 퇴임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번 3기 집행부 구성과 관련해 국기원을 비롯해 태권도 단체들은 태권도인의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기원이 내홍과 갈등에서 벗어나 전 세계태권도본부로 거듭나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태권도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국기원 3기 집행부가 태권도인 위주로 구성되어 자율성과 전문성을 살린 조직으로 나아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도권 인사들은 이번 국기원 3기 집행부 인선과 관련해 태권도 관장, 시도협회 및 연맹체 회장, 여성 태권도인, 태권도학과 교수, 태권도전문지 출신 언론인, 9단 등 태권도의 각 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의 선임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기원이 3일 이사회에서 과연 몇 명의 신임이사를 선출할지는 모르나, 20대 국회 개원으로 인해 겸직이 어려운 홍 이사장과 이철규 이사를 제외하면 최대 13명까지 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3일 이사회에서 신임이사 선출과 관련해 홍 이사장에게 선임권을 위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사 선임권이 이사장에게 위임되면, 사실상 홍 이사장은 후임 이사장까지 본인이 정하고 나가게 된다.
일부 이사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이사 선임권과 관련해 이사장에게 위임하지 않고 별도의 이사선정위원회 또는 직접 이사회 선출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사 선임과 관련해 이사들간 날선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