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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구 스페인 엑스뜨레마두라주태권도협회장 일행이 장용갑 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이환선 한국대학태권도연맹 부회장, 김용재 민주평통운영분과위원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영구 스페인 엑스뜨레마두라주태권도협회장이 제자들과 함께 40년만에 고국에 있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찾았다.
김 회장은 1965년부터 1969년까지 충남 대표로 전국체전 5연패를 달성한 경기인 출신으로 지난 1979년 태권도 보급을 위해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엑스뜨레마두라주 카세레스시에 ‘태극 김(TaeKuek Kim)’ 도장을 운영해 현재까지 약 5만여명의 제자를 길러낸 김 회장은 현재 엑스뜨레마두라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10개의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주대표 선수와 국가대표를 길러낸 김 회장의 태권도 보급 활동을 인정한 스페인 정부는 지난 2015년 카세레스시에 체육관, 테니스장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 체육 단지를 조성하면서 '김영구 체육 단지'로 이름을 붙였다.
김 회장이 처음 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엑스뜨레마두라주 카세레스시에 도착했을 때 이 곳은 태권도에 대해서 전혀 일면식이 없는 지역이었다.
당시 일본의 가라데의 영향으로 가라데는 인지도가 있었지만, 태권도는 코리안 카라데로 불리던 시절이라 김 회장은 한국과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복을 입고 태권도 보급에 나섰다.
도장을 개관하고 처음에는 태권도를 잘 알지 못해 현지인들의 수련이 적었지만, 현재 지역에서 김 회장의 도장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역내 태권도인기와 저변확대는 상당하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태권도 보급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스페인올림픽위원장으로부터 스페인 체육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카스레스시역시 지난해 지역에 체육공원을 조성하면서, 해당 명칭을 김영구 대사범이라고 칭한 것도 이 같은 태권도 보급에 따른 공로를 인정해서다.
7남매 중 장남인 김 회장은 스페인에서 자리를 잡자 곧장 자신의 형제들을 스페인으로 불러 모았다.
함께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태권도에 대한 인식을 보다 넓게 확대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스페인에서 처음에 자리잡기까지 상당히 힘들었다. 물론 나처럼 처음에 외국에서 태권도를 보급한 사범님들도 마찬가지로 힘들었을 것이다. 스페인에서 아직 우리지역은 한국인과 태권도인구가 적은 상태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해 이곳으로 건너올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조금이나마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한국과 태권도를 함께 알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면서 “도복을 입고 지역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자연스레 태권도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우리 도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태권도장에서 부모와 어른들 또 이웃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을 상당히 좋게 본 것이다. 바른 자세와 바른 마음가짐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김 회장은 고향에서도 유명한 체육스타다.
예산중학교와 예산농고를 졸업한 김 회장의 자신의 고향이 아닌 타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체육공원이 건립됐다는 소식은 예산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 있는 신한서대재능경력대학원 태권도 박사 학위도 취득하기도 했다.
7월 14일 제자들과 함께 국기원을 찾은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인연을 맺은 장용갑 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과 이환선 한국대학태권도연맹 부회장, 김용재 민주평통운영분과위원장과 만남을 가졌으며, 장 전 부회장과 이 부회장, 김 위원장 등은 각종 선물과 기념품 등을 전달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장용갑 전 서울시협회 부회장은 “김 회장은 태권도인으로서 해외에서 태권도 보급에 힘써온 사람으로 그동안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여기 국기원도 없고 우리 태권도인들도 없다”면서 “후배지만 존경할만하다. 제자들도 참 잘 키워서 금의환향 했다. 많은 후배들이 이처럼 오로지 태권도를 통해 무도정신을 일깨워주는 김 회장을 본받아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환선 대학연맹 부회장은 "스페인에서 동거동락하면서 함께 태권도 보급에 힘써왔다. 70년대와 80년대 힘든 시기를 함께 보냈고, 태권도 보급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면서 "성실함 하나만으로 한국인과 태권도를 알렸다. 김 회장 같은 해외 지도자들이 있기에 태권도가 지금의 세계적인 무도이자 스포츠가 된 것이다. 해외 사범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후배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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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구 스페인 엑스뜨레마두라주태권도협회장 일행이 김용재 민주평통운영분과위원장과 함께 국기원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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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구 스페인 엑스뜨레마두라주태권도협회장이 신한서대재능경력대학원 태권도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