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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 최초의 메달리스트 Rohullah Nikpai의 현지 환영식 모습 |
지난 8일 아프카니스탄에 올림픽 출전 72년만에 메달을 안겨준 Nikpai 선수가 한국에 입국했다.
전지훈련차 아프카니스탄 Ghulam Rabani 태권도협회장과 민신학 아프칸 국가코치와 함께 입국한 Nikpai는 15일 WTF 사무국을 방문해 국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Ghulam Rabani 회장은 14일 열린 ‘WTF Technical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으며 민 코치와 Nikpai 선수는 포천 시청 및 대구 수성구에서 전지훈련차 열흘간의 일정으로 입국했다.
WTF 에서 제공한 인터뷰 자료를 인용하면 Rohullah Nikpai 선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58kg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자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태권도 경기에서 가져갔다.
아프카니스탄으로서는 올림픽 참가 72년만의 최초 메달 획득으로 Nikpai선수는 국가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로 21살인 Nikpai 선수는 태권도 1단으로 10살에 태권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5남매 중 넷째인 Nikpai선수는 2009년 특채로 체육학과에 진학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Nikpai 선수의 형들은 모두 태권도를 수련중인 것으로 밝혀져 태권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프카니스탄의 첫 메달에는 한국인 민신학 코치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올해로 35세인 민 코치는 3년전 아프카니스탄 국가코치로 초정돼 Nikpai 선수와 첫만남을 가졌다.
민 코치는 선수를 2005년 12월 봤을때 “키가 크고 유연성 있었다”고 말하며 “문제는 오른발만 사용하고 스타트와 순발력이 떨어져 이 점만 보완하면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것이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민 코치는 훈련을 통해 단점을 고쳐주며 왼발도 사용하고 순발력과 체력을 키울수 있도록 지도했다.
아프칸 선수들은 전쟁을 치른터라 hungry 정신이 매우 강하며 태권도 수련을 통해 경제적 및 삶의 질이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용기가 있고 겁내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기술의 탁월한 습득력을 이용해 체계적인 훈련을 시킨다면 태권도 선수로서의 발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민 코치는 선수들을 훈련 시킬 때 “처음에는 체력 훈련으로 조직적으로 근육량 늘이고 영양제 보충 및 개개인에 대한 개별 평가자료를 만들어 개인별로 훈련을 시킨다”고 말해 선수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보여줬다.
Nikpai 선수는 WTF 사무국에 방문해 “2012년 런던올림픽에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베이징올림픽 1년 전부터 매일 오전 2시간 반, 오후 1시간 반, 저녁에 3시간 총 7시간 훈련 했고 동하계에는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 획득시 희열감을 느꼈다.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오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계속 연습할 각오가 돼있다”며 “시합에 들어갔을 때 이길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참여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당시의 감정을 설명했다.
또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며 “2012년에는 금메달을 목표로 달려갈 것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Nikpai 선수는 올림픽 이후 자국에 입국시 “공항 카 퍼레이드 행사때 너무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려 깜짝 놀랐었다”며 “나의 메달로 인해 과거 아프칸은 전쟁과 테러로 연상되었으나 지금은 평화적인 나라로 인식 되고 있다. 이번 나의 메달 획득으로 아프칸에서는 태권도는 평화를 상징한다.”고 자신의 메달 획득이 자국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아프칸에서 무술종목 대표가 태권도이고 지금은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며 “아프칸 국민들에게 태권도에서 메달을 따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주었다. 계속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남아서 아프칸 국민들에게 계속 희망을 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올림픽 종목 영구 잔류를 희망했다.
이어 “이번이 한국 3번째 방문이다. 한국 선수 기술면에서 세계에서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국 전지 훈련을 통해서 한국의 예의 범절이 아주 높은 수준임을 알았다. 특히 어디를 가든 어른에게 큰 절을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태권도를 좋아서 했으며, 현재는 태권도를 하지 않았다면 내 인생에서 많은 것을 잃어 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달을 따고 귀국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메달을 따도록 기도했다고 장하다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카불 외곽에 위치한 우리 동네(Chirkahla)에서 잔치를 하고 동네 입구에 내 사진을 아치형으로 만들어 세워 두었다.”고 말해 이번 베이징에서의 태권도 경기는 공정했으며 국제 스포츠로써 태권도가 여러 나라에게 메달 획득의 기회를 제공하게 해 세계 여러나라들에게 희망을 심어 준 계기임을 인정했다.
현재 아프칸에는 700여개의 도장이 있으며 올림픽 이후 만원 사례를 이룬다고 한다.
태권도 수련 인구 또한 약 25,000명 정도로(약 3만 추산) 2009년 말쯤에는 4만 5000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말 15,000명을 시작으로 한 태권도 보급이 4년여 만에 약 3배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아프칸은 급격히 태권도 인구가 늘고 있으며 태권도가 최고의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자국내 모든 스포츠인들이 자신의 아들 딸을 태권도장으로 보낼 정도로 인기 또한 최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가 재정이 턱 없이 부족해 국가적 차원이 지원이나 민간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현실이며 특히 태권도 수련인구에 비해 훈련 시설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서 한국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에서 태권도가 인기 있는 이유는 오랜 전쟁으로 상호 신뢰 및 존중하는 마음이 결여되어 있는데다 태권도는 다른 종목과 다르게 예절과 상대방 존중, 규율을 중시한다는 것을 현지인들이 느끼고 있어 태권도를 통해 정신적 건강과 한국의 예의 범절 및 타인 배려 마음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가 앞으로 평화에 상징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 및 자료제공 WTF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