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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5/26  태권도CNN
2009 국가대표 만년 2위의 반란 거세
수성구청, 창단 후 첫 국가대표 선발 쾌거

남자부 +87kg 결승전에서 남윤배가 차동민에게 득점을 빼았으며 기뻐하고 있다.

25일 전라북도 김제에서 열린 '200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 남자부 경기는 2진들의 반란이 단연 돋보였다.

 

대회 초반 2008 베이징 올림픽 -68kg 손태진이 1라운드에서 패배하며 금메달리스트의 불운을 예고하더니 베이징 금메달리스트 동기인 차동민(+87kg) 또한 패자부에서 무섭게 부활한 동갑내기 친구인 남윤배에게 최종 결승에서 연달아 2판을 내주며 세계대회 출정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1위자를 살펴보면 A급 대회의 2, 3위자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54kg의 최연호(한국가스공사, 감독 박종만)는 자칭타칭 이 체급 최고의 선수다. 세계선수권 3관왕, 전국체전 5관왕 등 의 입상 경력이 보여주듯이 최연호는 미참가 체급으로 인해 올림픽과 인연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A급 태권도 대회를 모두 석권했었다. 최종 결승에서도 최연호는 압도적인 우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10년 차이의 동생인 조성인(패자부 1위, 강원사대부고)을 맞아 노련함을 앞세워 13:5(3R RSC)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연호는 이번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58kg는 예상을 뒤엎고 수성구청(감독 양경덕)의 김두산이 최종 1위에 올랐다. 김두산은 패자부 1위인 임철호(한국가스공사)와 맞붙어 초반 팽팽한 접전을 치뤘으나 3라운드를 4:3으로 리드한채 점수관리를 꾸준히 해 최종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수성구청은 김두산의 국가대표 선발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63g는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상무(감독 강동성)의 염효섭에게 돌아갔다. 패자부 1위인 한국가스공사의 김용민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유지하던 염효섭은 치고빠지는 전략적 플레이를 구사하며 단타 위주의 득점으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68kg는 우승후보인 손태진(삼성에스원, 감독 김세혁)과 송명섭(한국가스공사)이 탈락하며 판세를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상무의 이인규가 꾸준한 득점 관리로 힘들게 최종 1위에 올랐다.

 

-74kg는 성남시청(감독 노현구)의 김준태에게 돌아갔다. 김준태 역시 비주류층 선수로 그 동안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무대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80kg에는 한국가스공사의 박정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호는 패자부 1위의 김종민(조선대)을 맞아 3라운드 RSC(8:3)로 여유롭게 1위자의 영광을 획득했다. 박정호는 2004년 아시아선수권에서 1위에 오르기도 한 선수로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릴 생각이다.

2009 세계선수권을 빛낼 남자 국가대표 8인방

-87kg는 최종 결승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승자부 1위의 박정호(한국가스공사)는 패자부 1위의 윤희성(용인대)을 상대로 첫게임 을 5:7로 내줘 우승의 문턱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윤희성의 오른발 부상을 틈타 빠른 옆차기로 빈틈을 공략하며 5:4로 세계무대로의 문을 열었다.

 

태권도의 꽃인 +87kg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과 동갑내기 친구인 남윤배의 격돌이 최고조였다. 이날 두 선수는 무려 3차례나 게임을 치루며 절대적인 라이벌로서의 두뇌플레이를 선보였다. 차동민은 승자부 결승에서 남윤배를 누르고 사실상 1위를 확정짓는 듯 하였으나 남윤배가 무서운 속도로 패자부에서 부활하면서 최종 결승에서 다시금 맞붙었다. 남윤배는 차동민 보다 1게임을 더 뛴상태로 체력이 조금 떨어진 듯 하였으나 첫게임을 2:2 접전마치고 써든까지 끌고가는 집념을 보여주며 1승을 거머줬다. 10분간 휴식 후 재경기에 돌입한 두 선수는 자신의 사활을 건 투지를 불사르며 승리를 위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단타 위주의 공격으로 기선을 잡은 남윤배는 중반 차동민의 상단공격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장기인 3라운드 저력을 보여주며 최종 5:4로 승자 1위인 차동민에게 세계선수권 좌절이라는 충격을 안겨줬다.

 

이번 대회 1위자 남녀 16명은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2위자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동아시안게임, 3위자 중 남녀 5개 체급 선발자(10명)는 6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월드컵 팀 대항전에 출전한다.

 

한편 6월에 열리는 월드컵 팀 대항전은 WTF의 전자호구 최종 시범 경기가 될 전망이며 WTF는 이 대회 직후 전자호구의 사용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00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남자부 결승)

 

-54kg 최연호(한국가스공사) vs 조성인(강원사대부고) <13:5>

-58kg 김두산(수성구청) vs 임철호(한국가스공사) <4:3>

-63kg 염효섭(국군체육부대) vs 김용민(한국가스공사) <7:6>

-68kg 이인규(국군체육부대) vs 김응현(용인대) <부상에 의한 경기 불능>

-74kg 김준태(성남시청) vs 송지훈(삼성에스원) <13:5, RSC>

-80kg 박정호(한국가스공사) vs 김종민(조선대) <8:3, RSC>

-87kg 정영한(제주도청) vs 윤희성(용인대) <5:7 윤희성 승>, <5:4>

+87kg 남윤배(한국가스공사) vs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써든 남윤배 승>,<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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