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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룡체육관 이병채 관장(국기원 공인 9단, 양천구태권도협회장) |
이병채 9단(흑룡체육관장, 양천구태권도협회장)이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경기장에서 열린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2(60세 이상)에 출전해 2위에 입상했다.
이병채 9단은 올해 4월 열린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기 대회부터 품새 선수로 참가하기 시작해 첫 전국 대회 출전인 이 대회에서 1위에 올랐으며, 명인전 1위를 차지하며 60세 이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7월에 열린 우석대학교총장기 대회에서는 이 부문 라이벌인 박광일 9단과 경쟁을 펼쳐 아쉽게 2위에 그쳤다. 8월에 열린 한국실업태권도연맹 최강전에서는 다시 1위에 오르며 국내 60세 이상 부문에서 이규현 9단, 박광일 9단과 함께 최고의 라이벌로 손 꼽히게 됐다.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도 이병채 9단은 이규현 사범과 함께 공인품새 마스터2 부문에 출전했다.
쟁쟁한 국내 최고수들의 경연인 마스터2 부문에서 이병채 9단은 이규현 9단 16.93에 1.33점 차로 밀리며 2위에 올랐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규현 9단과의 경쟁으로 인해 더 열심히 태권도 수련에 매진할 수 있었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점차 완벽한 동작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이병채 9단은 “도장을 운영하고 지역협회를 맡다보니 시합에 출전한다는 것은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다”면서 “몇 해 전부터 태권도장들이 수련인들의 감소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고 또 우리 도장 역시도 성인 수련생보다는 유소년 수련생들이 많은 실정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성인들에게 태권도의 장점을 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올해 품새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가졌다”고 대회 참가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물론 여러 대회에 출전하면서 성인 수련층의 확대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시합을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 나가면서 개인적으로 내 신체의 한계가 어디이고 또 내가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에 의구심이 들었다. 50여년 이상 태권도를 수련해 온 사람으로서 태권도를 통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과 건강을 유지하고 싶어 더 열심히 수련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채 9단이 태권도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시합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기용 품새를 새로 배워야 했다. 품새 경기의 득점체계와 규칙을 숙지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동작 하나하나 경기용을 바꿔야 하는 문제는 그동안 일반 수련에 익숙한 이병채 9단에게는 쉽지 많은 않았다.
이병채 9단은 후배이기는 하지만 본인보다 경기 경험이 많은 제5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수출신인 허갑철 사범에게 경기용 품새를 배우기 시작했다.
손동작 하나하나, 발동작 하나하나 후배에게 배우면서 오히려 그의 마음속에는 배움의 기쁨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굳게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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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림태권도 소속으로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2 부문에 출전한 이병채 9단 |
이병채 9단은 “경기용 품새는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보여져야하며, 아름다움 등이 더해져 예술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신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순간 내 지르는 힘 등이 젊은 사람보다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태권도는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임펙트 있는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며 “태권도 품새의 경우 4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성인 및 장년.노년층이 충분히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운동이다. 내가 선수로 출전하고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는 운동이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또 태권도를 하니까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진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 양천구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구청 및 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 지역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태권도 품새 강좌를 개설하려고 협의중에 있다”면서 “태권도는 좋은 사람을 만드는 운동이다. 이러한 좋은 운동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또 같이 배우고 익히면서 즐길 수 있다면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 개개인의 발전과 자아성찰을 위해서도 더할 나위없는 운동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