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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8/10  국제태권도신문
2016 리우올림픽, 韓 태권도 효자종목 이름값 위해 출격
역대 최다인원 출전, 금메달 3개 목표 - 종주국 위상 회복할까?

 

한국시간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바하(Barra) 올림픽파크 까리오까 아레나3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태권도)’이 열린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맞이하는 다섯 번째 올림픽이다.


한국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출전 선수 전원(4명)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4개로 태권도 종주국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지만,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에 그쳐 종주국의 위상을 위협받고 있다.


2012년까지 국가당 최대 4명만 출전할 수 있는 쿼터제가 이번 올림픽부터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세계랭킹에 따른 올림픽 출전권 배정으로 변경되면서 한국은 남자 3명, 여자 2명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지난 2012 런던올림픽까지 매회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던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무려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면서 역대 최다인원을 출전시킨 국가가됐다.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는 남자 64명, 여자 64명 총128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개최국과 와일드카드 4명을 포함해 63개국에서 출전한다.


유럽이 19개국 42명, 아시아가 13개국 31명, 팬암이 15개국 27명, 아프리카가 12개국 20명, 오세아니아가 4개국 8명 순이다.
역대 올림픽 메달 현황을 살펴보면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이 단연 선두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까지 네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으며, 중국인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한국은 남자 +80kg 차동민(30, 한국가스공사), -68kg 이대훈(24, 한국가스공사), -58kg 김태훈(23, 동아대), 여자 -67kg 오혜리(28, 춘천시청), -49kg 김소희(23, 한국가스공사)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차동민의 경우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8강에서 석패했다.


차동민은 올해 한국나이로 31살이다. 태권도 선수로서 적지않은 나이다. 이번 올림픽이 자신에게는 마지막 올림픽 될 수 있다.

 

[남자 +80kg 차동민]마지막 올림픽, 이름 석자 남기고 ‘은퇴’

차동민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새기고 은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8년전인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차동민의 금메달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 당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출전한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의 목표 메달은 금메달 2개.


차동민의 출전체급인 +80kg는 2000 시드니올림픽 김경훈과 2004 아테네올림픽 문대성을 끝으로 한국의 계보가 끊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컷을 때이다.


하지만 차동민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보란 듯이 주위의 우려를 뚫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m가 넘는 장신들이 즐비한 올림픽이었지만, 한국 선수 특유의 치고빠지는 전략으로 첫 출전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차동민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쟁선수들의 전력분석에 노출이 된 탓도 있지만 이성문제가 100% 실력발휘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런던 이후 차동민은 차기 올림픽을 위해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WTF그랑프리에 총 9차례 출전했다. 


2014년까지 차동민은 그랑프리에서 1위, 2위를 차지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올림픽 출전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예전처럼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지 못했고, 자신감도 부족했다.


차동민은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수십년간 몸에 밴 공격루트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성적도 부진했다.


하지만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차동민에게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게 했다. 그랑프리 이외에 랭킹포인트가 걸려있는 각종 오픈대회에 출전하면서 랭킹포인트를 차곡차곡 챙겼고, 랭킹순위도 상위권에 유지될 수 있었다. 


차동민에게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이다. ‘은퇴’라는 배수진까지 치고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

 

[남자 -68kg 이대훈] 금메달 획득으로 진정한 세계 최고 노린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기대주는 단연 이대훈이다.


이대훈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두 번째 올림픽이자 지난해 아쉽게 놓친 금메달에 도전하는 절치부심의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이대훈은 세계 1위인 스페인의 조엘 곤잘레스(Bonilla Joel Gonzalez)에게 무릎을 꿇으며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자신의 체급인 -68kg가 아닌 -58k에 출전하면서 체중감량이 컷고, 훈련중 입은 코뼈 골절로 인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훈은 그런 변명을 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본인보다 잘했기 때문에 졌다고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대훈은 런던에서의 패배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1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대회 2연패. 지난 2014년 그랑프리대회에서 2차례의 우승, 2015 그랑프리에서는 1, 2, 3위에 입상하며 2014년과 2015년 WTF에서 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대훈은 지난해 그랑프리파이널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랭킹 1위에 올랐고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대훈이 출전하는 -68kg는 별들의 전쟁이라고 말한다.


스페인의 곤잘레스를 비롯해 터키의 타제굴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이대훈은 “나의 경쟁상대는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이번 올림픽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대훈은 현재 최고의 선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2연패, 2011,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이대훈은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남자 -58kg 김태훈] 이란 팔라흐 나와! 내가 간다!

한국팀 남자 선수 중 막내인 김태훈은 지난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김태훈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오른발 공격으로 남자 최경량급 1위에 오르며 주목받는 선수가 됐고, 2015 세계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멕스코 그랑프리파이널에서는 경량급 최정상 선수인 이란의 파르잔 팔라흐를 꺾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당당히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올해 한국나이 24살인 김태훈은 지난 2013년부터 줄곧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매번 선발되면서 국내 -58kg부문 최강자로 군림한 것.


국내에 이렇다 할 경쟁선수가 없다보니 자신의 기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밖에 없었다.


대중들은 김태훈을 보고 포스트 이대훈이라고 부른다. 이대훈과 줄곧 태릉에서 생활하면서 이대훈을 따라 ‘노력형 천재’로 변모하고 있는 것.


생애 첫 올림픽무대를 밟아 긴장과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김태훈은 욕심도 많고 그에 따른 배포도 크다.

 

[여자 -67kg 오혜리] 15년 무관 수식어 올림픽 金으로 풀겠다!

“평생 올림픽과 인연은 없을 줄 알았다”, “설마 설마 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 한국 태권도 대표로 출전하는 큰 언니 오혜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오혜리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태릉에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올림픽 무대가 목전에 와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국내 선발전의 벽이 높았다.


오혜리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선발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한국체육대학교 선배인 황경선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내어줘야만 했다.


훈련파트너로 베이징올림픽을 경험한 오혜리는 2012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세계대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혜리는 올림픽 후보군이 아니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지 못했다.


오혜리는 주목받지 않았던 지난 2014 월드컵태권도단체대항전에서 5인단체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포인트 20점을 챙겼다. 2016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는 경쟁선수들에 비해 늦은 출발이었다.


만년 2인자라는 별명아닌 별명을 들어야 했던 오혜리의 운명을 뒤바꾼 것은 지난 2015 첼라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다.메달권 기대에 없던 오혜리가 당당히 1위에 오르며 단숨에 120점이라는 WTF 랭킹포인트를 획득한 것.


오혜리는 세계대회 1위라는 상승곡선을 그대로 밀어부쳐 그랑프리파이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4위를 확보하게 되면서 세계랭킹을 4위까지 끌어 올렸고, 15년 무관의 여제가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오혜리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마지막 무대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투지를 불태울만 하다.

 

[여자 -49kg 김소희] 우징유 언니 비키세요. 제가 갑니다!

-49k는 남녀를 통틀어 최경량 체급이다. 한국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김소희가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획득해 출전한다.


올해 한국나이 24살, 꽃다운 나이지만 태권도 선수로는 산전수전을 다겪었다.


부상과 슬럼프, 어린 나이에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을만 하다.


김소희는 고교시절인 지난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일약 해당 체급 최강자가 됐다. 당시 발가락과 손가락 부상이 있었지만, 이를 참아내고 우승을 차지해 ‘악바리’라는 소리도 들었다.


165cm 태권도 선수로서는 다소 작은키로 인해 장래성이 불확실해 보였지만, 엘리트 코스로 일컬어지는 서울체고와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했다.


2013 푸에볼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발전에서 턱걸이로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20대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들게 했지만, 현장에 강했다.


김소희는 악바리 기질을 발휘해 2013 세계대회에서도 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경우 올림픽 출전으로 경량급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을 때라 김소희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WTF가 올림픽 출전 방식을 기존 대륙 선발전 및 체급선정 방식에서 WTF 세계랭킹으로 변경하면서 김소희에게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세계대회가 최고의 무대인 줄 알았던 김소희에게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가 열린 것.


하지만 올림픽을 향한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2015 세계대회를 앞두고는 최종평가전에서 부상으로 무너졌으며, 같은해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국내 1차선발전 8강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올림픽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올 시점인 2015년 8월, 김소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듯 했다. 그러나 그 불꽃은 크게 퍼지지 않았다. 이후 그랑프리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침체기에 빠진 것.

 
지난해 말 그랑프리파이널 출전을 앞두고 김소희는 홀로 모로코로 떠나야 했다. 모로코오픈에서 우승 할 경우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맘처럼 되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것.


김소희는 패배를 아쉬워할 틈도 없이 바로 멕시코시티로 날라왔다. 하지만 그랑프리 역시 첫 경기에서 올림픽 2연패를 기록한 중국의 우징유와 붙어 패배했다.


이제 올림픽 출전은 3, 4위의 경기결과로 정해지게 됐다. 올림픽 출전권이 배정되는 6위 이내 랭킹포인트가 엎치락뒤치락 하던터라 온 신경을 당시 3, 4위 경기에 쏟을 수 밖에 없었다.


두려움에 경기도 직접 보지 못했다. 결국 해당 경기 직후 팀으로부터 올림픽 자동출전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김소희의 경쟁상대는 우징유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최고의 선수지만 김소희보다 나이가 7살이나 많다. 그만큼 체력이나 기복에서 김소희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5명의 선수를 이끌 지도진으로 박종만, 박계희, 정광채, 이동주 코치를 선발했다.


한국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 낼 첫 주자는 김소희다. 여자 -49kg 김소희의 경기는 한국시간 8월 17일(수) 오후 9시부터 열린다.


두 번째 주자는 김태훈이다. 남자 -58kg 김태훈의 경기는 한국시간 8월 17일(수) 오후 9시 15분부터 진행된다.


8월 18일(목) 오후 9시 15분에는 한국의 기대주 이대훈이 남자 -68kg에 출전하며, 8월 19일(금) 오후 9시부터는 여자 -67kg 오혜리의 경기가 이어진다.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 시간(한국시간, 준결승부터)
▲여자 -49kg 준결승 8월 18일(목) 오전 9시~ / 결승 오전 10시~
▲남자 -58kg 준결승 8월 18일(목) 오전 9시 15분~ / 결승 10시 15분~
▲남자 -68kg 준결승 8월 19일(금) 오전 9시 15분~ / 결승 10시 15분~
▲여자 -67kg 준결승 8월 20일(토) 오전 9시~ / 결승 오전 10시~
▲남자 +80kg 준결승 8월 21일(일) 오전 9시 15분~ / 결승 오전 10시 15분~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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