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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2일 관리단체가 주도해 열린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정상화 촉구 집회에서 정재규 관리단체위원장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위원회(위원장 정재규)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사무국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울시태권도협회지부(지부장 정연준)의 갈등과 분열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관리단체측과 노조측은 서로 맞불집회를 연이어 펼치며 상대를 향해 “물러나라!”며 비난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먼저 포문을 연 건 관리단체위원회다.
관리단체위원회 민원조정소위원회 소속 신성환 비전21태권도 소장은 12월 4일자로 자신이 운영중인 태권도정보연구소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게시인으로 해‘추종세력과 친인척 및 제자들로 채용된 사무국 21명 직원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신 소장은 “전 집행부 핵심임원의 친인척 및 제자로 구성된 서울시협회 사무국 21명 직원들의 몰상식한 근무행태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한다”며 “친인척 및 제자들로 구성된 일부 사무국 직원들의 서울시협회 정상화를 위한 관리위원회의 업무 방해는 도를 넘어 전 집행부 핵심 임원의 추종세력들이 다시 서울시협회를 장악해 악의 온상으로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우리 일선 민초 관장들은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또 12월 6일자로는 해당 사이트에 ‘모입시다. 12월 12일 월요일 서울시체육회 앞으로.. 정상화 결의대회’라는 제목으로 집회 참석을 도모하는 글을 게시했다.
12일 서울시체육회 정문에는 약 90여명의 인원이 집결해 ‘관리위원회는 조속히 서태협을 정상화 하라’라는 플랜카드를 펼치고 집회에 돌입했다.
이날 집회 중간 정재규 관리단체위원장은 직접 현장에서 확성기를 잡고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사무국 직원이 6명인데 우리는 21명이다. 매월 봉급이 1억원씩 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25일 월급을 주고 지금 우리 공금이 한푼도 없다”며 “관리단체 위원장으로서 약속을 드린다. 태권도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넘치고 들꽃처럼 만발하게 만들어서 일선 회원도장 관장들이 주인이 되는 서울시태권도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정재규! 정재규!”를 외치며 환호했다.
관리단체가 주축이되어 서울시협회 직원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자 노조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서울시 노조는 관리단체의 집회 바로 다음 날인 13일 오전 11시 서울시체육회 정문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등 약 30여명과 ‘서울시태권도협회 장악위회 노동조합 탄압하는 정재규 관리위원장 사퇴하라!’플랜카드를 펼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측은 “서울시태권도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된 배후에 김종 문체부 전 차관이 있다는 것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부적절한 특별감사와 자신의 측근을 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여 서울시태권도협회를 장악하려 한 것”이라며 “2013년 서울시태권도협회 부회장이자 심사감독관을 지낸 정재규씨는 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되자마자 ‘내 뒤에 빽 있다’며 김종 전 차관과의 인맥을 과시하던 인물이다. 그는 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되자 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에 반발해 투쟁한 정연준 사무금융노조 서울시태권도협회지부장, 조합원, 비정규직 직원 등 총 5명을 대기발령 및 직위해제 조치했다. 인사전횡을 통해 ‘눈엣가시’를 제거하고, 협회를 장악하겠다는 것을 표명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번 맞불 집회를 통해 양측이 주장한 것은 모두 궁극적으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의 정상화다. 하지만 정상화에 대한 시각과 방법은 관리단체와 노조가 첨예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재규 관리단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집회측은 “서울시협회 회원 1300여명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 선거를 통해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선거인단 제도로는 서울시협회의 개혁과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노조는 서울특별시체육회의 지침에 따라 순리대로 가야됨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체육회는 선거인단을 통한 선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서울시체육회는 25개구태권도협회의 과반수인 13개구태권도협회 회장이 구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마치는 시점이 회장 선거를 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거인단은 150명으로 정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당시 공청회에서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은 “태권도는 우리 체육회에서 봤을 때 75분의 1에 해당하는 단체 중 하나다. 지금 서울시협회의 업무로 인해 이를 담당하는 우리 직원들은 매일 야근에 시달려야 하고 휴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왜 이래야 하느냐?”면서 “여러분(회원)들이 직선제를 통해 구지회장을 뽑는다.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데 그럼 여러분들 스스로가 구지회장 선거에서 정말 개혁과 변화를 이룰 수 있는 회장을 뽑으면 될 것 아니냐? 우리도 하루 빨리 서울시협회가 관리단체에서 해제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지난 6월 10일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자신들이 직접 특별감사를 통해 밝힌 각종 운영비리에 대한 결과조치로 관리단체로 지정하라고 서울시체육회를 압박했지만, 서울시체육회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집행부가 총 사퇴함에 따라 집행부 부재를 이유로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이를 두고도 정재규 위원장을 필두로한 관리단체측과 노조측의 입장은 다르다.
관리단체 민원조정소위원회소속인 신성환 비전21태권도 소장은 “서울시태권도협회가 밖으로 드러나 있는 대로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로 관리단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는 것이 지지부진 한 것에 대한 촉구하는 결의대회”라고 자신들의 집회를 평가했다.
반면 노조는 13일 밝힌 기자회견에서 “집행부가 총사퇴해 관리단체로 지정된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관리위원회는 협회장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복무하는 조직이 아니라, 협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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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3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울시태권도협회지부 정연준 위원장과 조합 인사들이 정재규 관리단체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