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한국대학태권도연맹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신규 41개 단체의 대의원 자격 부여'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인 바 있다.
이날 대학연맹은 무기명 투표를 거쳐 상위단체의 유권해석에 따라 결정을 짓기로 하고 대한태권도협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2일 대한태권도협회(KTA)는 대학연맹에서 요청한 유권해석을 가지고 긴급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는 논의를 펼친 결과 "신규 41개 단체에 대해 대의원 자격의 부여는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기존 89개 단체 중 10여개의 학교에 대해서도 대의원 자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KTA에 등록된 선수가 있는 곳은 현재 79개 학교뿐이다"는 의견을 이사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KTA 유권해석으로 두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연맹은 경기단체이기는 하지만 태권도 고위 교육기관의 일원인 교수들의 집단으로서 단지 선수등록만을 가지고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연맹에 발전에도 저해된다"는 주장을 내 놓은 것이다.
이는 보수성향의 인사들과는 대조적인 의견으로서 진보성향이 뚜렷한 태권도 인사들이 이 의견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극단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현재의 틀에 큰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성향의 인사들과 과감한 개혁을 통해 변화를 원하는 진보성향의 인사들의 견해 차이는 크다고 본다.
아직 KTA는 홍준표 회장의 승인이 남아있어 최종 결정은 보류된 상태이다.
홍 회장의 결정이 내려지면 대학연맹은 이 유권해석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를 거쳐 선거 관련 계획을 새로이 짤 예정이다.
이번 홍 회장의 결정은 태권도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의 의지가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통해 태권도계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쪽인지 아니면 기존의 틀에서의 변화를 꿈꾸는 쪽인지 회장의 최종 승인이 어떠한 태권도계 분위기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