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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태권도부 이봉섭 감독 |
지도자와 선수간의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약진하는 팀이 있다. 바로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태권도부가 그곳이다.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교장 이영배)는 26년전 태권도부를 창단했다. 인문계학교와 달리 기계기술고등학교에서 출발한 태권도부의 시작은 열악할 수 밖에 없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속칭 A, B급이라 불리는 선수들은 이 팀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선수 수급 문제와 더불어 인평정보고 태권도부는 잦은 내부문제로 창단 5년만에 지도자가 3명이나 바뀌게 되어 실력향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런 난관속에 부임한 네 번째 지도자는 이후 새 역사를 만들어갔다. 그 주인공은 이봉섭 감독이다.
이 감독은 용인대학교 4학년 재학시절 이곳에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10평도 안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20명가량의 선수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고 당시의 환경을 회상했다.
당시 이 감독의 최우선 숙제는 선수 스카웃이었다.
“전라남도 출신으로 타지에 와서 코치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이 곳에 텃새도 있었구요. 중학교팀을 돌면서 스카웃을 하던 시절에 한 중학교팀 감독님께서는 ‘젊은 사람이 어떻게 이 팀을 이끌어 가려고 하냐?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등으로 회유도 많이 받았죠. 주변에서 그 동안 우리팀을 어떻게 보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선수 스카웃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 팀에 우리 선수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죠. 그래서 ‘우리팀을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으로 만들자’고 생각하고 남아있는 선수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조언을 해주신 선배들께도 ‘1년후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고 약속을 드렸죠. 우리 선수들은 당시 자신감이 부족했어요. 중학교시절에 대회 입상도 못한 선수들도 많았죠. 중학교때부터 경쟁선수들을 이겨본 경험이 없다보니까 자신감도 없어진 거죠. 그때부터 저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더불어 집중력도 높이구요. 부임 첫해 기존 선수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줘서 몇몇 대회에서 입상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저희팀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죠”
이 감독이 이끄는 인평정보고 태권도부는 현재 인천지역에서 진학률도 높은 편이다. 이는 이 감독의 진학상담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저는 선수들에게 꼭 운동으로만 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체육특기생으로 간다는 것은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백 중에 열 정도만 갈수 있죠. 물론 운동을 잘하는 선수라면 당연히 선수부에 진학을 시킵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인성과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제는 운동만 잘하는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예로 현재 태권도 선수들의 우상은 문대성 IOC 선수위원입니다. 문 위원은 물론 운동을 잘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IOC 선수위원이 된 것이지만 그의 인성과 공부에 대한 열정은 우리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만으로 대학에 진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에게 인성을 강조하는 한편 정규수업에 집중하도록 교육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학교에서도 복장이나 행동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으며, 내신 또한 중상위권자들이 다수 분포해 정시모집에서 당당히 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훈련 및 시합 등으로 정규수업에 잘 참석하지 못했을 때에는 제가 직접 영어나 한문 등을 가르치며 인성, 운동과 더불어 공부까지 잘하는 선수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전국대회 종합우승 트로피를 학교에 안기는 것이다. 전국대회에서 개인 선수들의 입상 성적은 좋은편이나 선수층이 얇은 관계로 아직까지 종합우승은 창단 후 한 차례도 해본 적이 없다. 이 감독은 “종합우승은 누구하나만 잘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든 선수를 차별 없이 대하고 있고 그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선수 스스로가 팀을 위해 단결력을 길러가고 있는 시기에 종합우승이란 작은 폭표는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들어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