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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4/17  국제태권도신문
전자호구, 올림픽에서 이대로는 어렵다!
유효강도 인식 못해 전자호구에 의한 득점 신뢰 바닥으로 추락

대도인터내셔날의 전자호구가 유효강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의 유일한 공인 전자호구이자 오는 8월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사용될 예정인 대도인터내셔날(대표 박천욱)의 전자호구가 기계오류를 들어냈다.


4월 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경기장에서는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특별시 대표선발 최종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도 전자호구의 기계오류는 세 번째 경기부터 발생했다. 1R 30초 무렵 발생한 선수들의 공방에서 득점강도가 ‘99, 136’이라는 수치가 나타난 것.


당시 경기의 유효강도 값은 ‘30’이였다. 순간 코치들은 득점강도가 터무니없게 높게 나온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서울시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임원들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전자호구의 결함 확인 및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도측은 강도 값이 이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여벌로 준비된 전자호구를 투입해 테스트에 들어갔지만 이 역시도 강도 값이 ‘90’에서 ‘130’을 넘나들게 나와 전자호구내에 삽입되어 있는 송신기와 득점을 표출하는 수신기를 교환하고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는 양말센서 또한 새것으로 교체하는 소동을 벌였지만 이날 발생한 강도 값의 오류는 수정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기는 약 1시간여 중단됐고, 서울시협회는 더 이상의 경기 지연을 두고 볼 수 없자 기술전문위원회를 열고 전자호구 사용유무에 대해 심의하기 시작했다.


심의 직후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김태완 전무이사는 “한 차례 더 전자호구를 테스트 해보고 정상작동하지 않는다면 일반호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일반호구 경기를 준비시켰다.


호구와 양말센서, 송.수신기 등을 수차례 교체한 끝에 대도측은 참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과 보는 앞에서 테스트를 한 차례 다시 실시했지만 코치들이 “득점강도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결국 3경기만에 일반호구로 전화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도인터내셔날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이병민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본사와 전화연결을 해봤는데 트랜스미터(전자호구의 타격강도를 인식해 노트북으로 전달하는 무선장치)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정상적으로 강도가 인식된 것 같은데 임원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로 문제가 발생한 제품들을 보내 확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점검이 끝나면 어떠한 오류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도측은 이러한 문제가 처음이라고 주장했지만 강도를 잘못 인식한 오류는 지난 3월 22일 충청남도 청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 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도 17일 서울시협회 대회 중에 발생했던 문제와 동일하게 득점강도를 잘못 인식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


대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R 30초가 지날 무렵 평범한 발차기임에도 불구하고 ‘49’인 유효강도를 훨씬 뛰어 넘는 ‘70~80’의 수치가 확인되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자리에서는 전자호구를 교환해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문제가 마무리 됐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은 전자호구의 득점강도에 대해 불신의 눈초리를 보냈다.


청양에서 이 현장을 지켜보던 대한태권도협회 윤웅석 의장 역시 “전자호구의 강도 값이 과연 얼마만큼의 충격을 주어야 나오는 수치인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알고 싶다”면서 “눈으로 보는 것이 차이는 있다고는 하지만 올림픽 1, 2차 평가전과 이번 대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타난 강도차이는 확연히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에 발생한 문제와 17일 국기원에서 발생한 전자호구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보여준 오류는 불과 3개월여 남아있는 올림픽 경기에서 전자호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일반적인 타격에도 강도가 불특정하게 인식되는 문제와 테스트를 통해 나타난 연타공격에서 두 번째 타격강도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점은 큰 우려가 아닐 수 없다.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전자호구 문제에 대해 WTF가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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