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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톡(talk) 콘서트’를 공동주최한 오현득 국기원장(좌)과 태권도전문기자회 한혜진 회장(우)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권위와 형식을 타파한 태권도포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감동과 즐거움이 있었다”, “딱딱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았고, 내용이 알찼다”, “토론의 열기가 뜨거워 눈을 뗄 수 없었다”..., 태권도전문기자회(회장 한혜진)와 국기원연구소(소장 손천택)가 7월 8일(금) 오후 2시부터 한국체육대학교 합동강의실에서 공동주최한 ‘태권도 톡(talk) 콘서트’ 청중들의 의견이다.
연구소는 매해 상.하반기에 진행되는 국기원 학술대회를 올해 조금 더 새롭고,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기자회와 손잡고 새로운 형식의 학술대회를 열기로 했으며, 주제와 형식을 비롯해 시간, 장소, 청중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연구소가 아닌 기자회가 주축이 되어 이번 학술대회를 진행하도록 했다.
기자회는 그동안 현장에서 느꼈던 권위와 형식에 얽매여 있고, 현실성이 결여된 포럼이 아닌 청중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는 현실적인 주제를 담기 위해 무예전문기자로 현재 태권도전문매체인 인사이트태권도 박성진 편집장을 첫 발제자로 초청해 ‘태권도, MMA에서 통할까?’라는 소주제로 발제를 하도록 했으며, 페이스북에서 ‘태권도세상’을 통해 태권도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 필요성을 제시한 박광범 태권도 전공생의 ‘태권도 전공생, 우리들의 고민은?’을 두 번째 발제로 정해 1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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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선수출신으로 현재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제훈 선수(가운데)가 자신의 왼쪽 가슴에 새긴 '태권도' 문신의 뜻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부에서는 태권도전문기자 20년차인 태권저널 서성원 편집장의 사회로 한병철(씨크릿트레이닝 대표), 스티븐 케이프너(서울여대 교수), 이창후(성균관대 초빙교수), 정근표(경희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태권도 사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이번 콘서트 시작에 앞서 태권도전문기자회 한혜진 회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톡 콘서트의 ‘톡’에는 우리말 표현의 ‘톡 까놓고 이야기해 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편한 이야기 자리로 마련한 만큼 이 장소에 참여한 모든 분이 모두 넥타이를 풀어놓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권위와 형식을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발제자, 토론자, 청중이 쌍방향 소통하는 이번 콘서트의 취지를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첫 발제인 박 기자의 ‘태권도, MMA에서 통할까?’는 다양한 케스트들이 직접 나서 자신의 경험담과 태권도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을 보여주면서 청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태권도 선수출신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홍영기, 문제훈 선수가 직접 무대에 올라 태권도에 대한 소신과 자긍심 표현했으며 ,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공인 6단이자 태권도를 사랑해 한국에 온 남자 스티브 케이프너 서울여대 교수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4연패의 신화 정국현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이 나서 태권도 기술과 경기의 향후 과제 및 발전방안을 현실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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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톡(talk) 콘서트’ 에 참여한 발제자, 토론자, 청중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태권 톡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2부 토론은 태권도의 뿌리에 대한 의견 차이를 실증과 역사에 근거에 상호간 주장하고 반박하는 스토리로 진행되어 태권도 역사논쟁의 연속성 상에서 심도있는 발언들이 주를 이뤘다.
전통주의적 사관을 가지고 있는 이창후 교수와 수정주의적 사관을 가지고 있는 한병철 교수는 태권도의 유래에 대해 “태권도 겨루기가 택견과 닮았다. 태권도의 원류는 택견이다“와 ”태권도는 가라테와 북방계 무술로 선배들이 만들어낸 한국 최고의 무술“로 대립되는 주장을 펼치며 반론을 이어가 청중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콘서트에 대해 국기원연구소 손천택 소장은 “사실 행사를 의뢰하고 표현하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걱정되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행사를 보니 별것 다 걱정했나 싶다. 태권도의 민감한 내용과 꼭 논의되어야할 주제들이 여러 방청객들과 집중해 진행되는 것은 참으로 신선했고, 학술대회 그 이상 시너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색다른 포럼 ‘태권도 톡 콘서트’는 기존 태권도 학계에서 시도하지 못한 신선한 방식의 토론이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포럼 전체 테마의 일관성 및 연결 고리가 없었다는 점, 홍보 등 부재로 많은 이들이 참관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