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이 2017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회장 장용갑)가 12월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민회관에서 ‘2017년도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날인 10일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태권도협회(회장 김권태)에서 주최.주관하는 제3회 한라배 전국한마음장애인태권도대회와 겸해 치러졌으며, 청각 품새, 겨루기, 지체 겨루기 부문에 최종 선발전 출전권을 획득한 2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인점을 감안해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를 도입해 경기를 운영했으며, 국제농아인올림픽위원회 정봉규 태권도 기술대표가 참석해 대회의 객관적인 운영과 공정성을 더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총 14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청각부문은 여자 -49kg, -57kg, -67kg, +67kg, 남자 -58kg, -68kg, -80kg, +80kg 체급별 1위자와 품새 남녀 1~3위자, 지체부문은 남자 -61kg, -75kg(K43) -75kg(K44), +75kg 1위자에게 2017년도 국가대표 자격이 부여된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당장 내년에는 농아인올림픽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종주국인 대한민국 장애인 태권도의 미래가 걸려있는 대회다. 공정한 판정과 객관적인 대회운영으로 선수들의 열정에 적극 보답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내년 이천훈련원에서 진행되는 장애인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농아인올림픽에 태권도는 지난 2009년부터 정식종목으로 도입됐다.
지체 선수들의 경우 지난 2009년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창설되어 현재 격년제로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오는 2020 도쿄장애인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도입된다.
대한민국이 태권도 종주국이라고는 하지만 장애인 태권도의 현실은 미비하다.
중앙기구인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회장 없이 3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왔으며, 회장이 없는 종목이다보니 외부의 지원도 없고,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전략육성 종목에도 들지 못해 선수 발굴, 육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는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도입되어 있지만 종주국인 한국의 미래는 암담한 실정이다.
현재 지체장애 태권도 선수는 등록기준 7명에 불과하고,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태권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지속적인 선수생활이 불투명하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은 “그동안 변변한 실업팀 하나 없어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얼마 전 제주도에서 장애인 선수들을 전문체육인원으로 채용해 지원을 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타 지역 선수들은 생활고로 인해 운동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 들 수 밖에 없다”면서 “심지어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도 생활고로 인해 운동을 포기하고 대리운전을 하는가 하면 기술을 배워 취직자리를 찾는 등 지속적인 선수생활이 불가능하다. 외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지만 장애인 단체라는 이유로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이 되어 현실을 보니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그동안 허울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국기원에서 조금의 지원을 해주는 것을 빼면 외부의 지원이 전무한 상태고, 지체 선수들의 경우 최근에서야 국제대회 참가 지원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회장으로서 물론 내가 다 뛰면서 만들어가야 할 일이지만 비장애인 태권도 단체에서도 다른 단체라 생각하지 말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한다. 정부 역시 태권도가 국기이자 국가브랜드인 만큼 2020 장애인올림픽을 위해 전략육성 종목으로 키워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
|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과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태권도협회 김권태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2017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자 14명을 축하하고 있다. |
■2017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명단
▲청각부문
여자 -49kg 김희화(용인대), -57kg 이진영(충북), -67kg 한효민(충남), +67kg 박신영(서울),
남자 -58kg 이홍석(경민대), -68kg 오원종(제주), -80kg 이학성(전남), +80kg 임대호(용인대)
품새 남자 최혜성(나사렛대), 우창범(용인대), 김종규(한국체대), 여자 박혜정(전남), 김진희(충남), 최제윤(제주)
▲지체 부문
-61kg 한국현(제주), -75kg(K43) 장연우(전북), -75kg(K44) 유병훈(전북), +75kg 김명환(경기)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