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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열린 유스올림픽 세계 선발전 및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사용된 라저스트 전자호구 |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은 2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가태권도협회에 2012년 런던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전자호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WTF 전자호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반 디보스(IOC 위원)는 지난 12일 태권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전자호구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즉석비디오판독제가 판정시비를 줄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WTF가 가진 경기운영 능력을 더한다면 올림픽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전자호구특별위원회를 통해 WTF 조정원 총재에게 ‘2012년 올림픽에 전자호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자호구특별위원회에서 올림픽 사용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올림픽을 앞두고 WTF내에서 위원회의 역할이 중차대한만큼 조 총재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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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제2회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된 대도인터내셔날의 전자호구 |
현재 WTF에서 공인을 받은 전자호구는 라저스트와 대도인터내셔날 2개 업체 뿐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에서 공식적으로 고등부 이상 모든 대회에 사용하고 있는 KP&P 전자호구는 공인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전자호구의 사용이 확정되면서 과연 어느 업체의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저스트는 WTF 최초의 전자호구 공인 업체로 각종 승인 대회에 널리 사용되면서 팬아메리카 지역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과, 시스템이 점진적으로 WTF의 요구방향에 부합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후발 업체인 대도인터내셔날은 유럽 기반을 바탕으로 아시아권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라저스트와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장점으로 부각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공인절차가 진행중인 KP&P는 국내 100% 점유율을 바탕으로 가장 까탈스럽다고 알려진 종주국협회 KTA의 입맛을 잘 맞추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WTF는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선보일 전자호구의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전자호구가 즉석비디오판독제와 더불어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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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F의 공인이 진행중에 있는 KP&P의 전자호구(현재 국내무대에 선 보인 호구는 반자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
WTF의 전자호구 공인 업체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술력으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업체를 가린다면 그 결정을 신뢰하고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이를 평가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한다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며 “WTF가 업체들간 로비 경쟁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이를 방지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2012년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 업체 선정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전했다.
태권도 경기의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던 ‘판정시비’와의 고리를 끊고 심판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한편 태권도의 경기 수준이 올림픽 종목 중 최상에 올라와 있음을 보여줘야 할 2012년 올림픽 히든카드인 전자호구를 두고 WTF가 과연 어떠한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업체 선정에 있어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대책을 강구할지? 전자호구가 과연 태권도의 생명줄을 연장 시킬 최고의 수단인지? WTF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