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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8/19  국제태권도신문
운동선수의 수업과 운동 병행 문제, 지도자들의 의식 변화가 중요!
지도자의 의지가 우선되어야 선수와 학부모가 바뀔 수 있다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의정부 교육청 전문코치, 2010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한국대표팀 여자부 코치)

 필자는 체육을 하는 사람으로서“운동선수는 공부도 못하고 머리도 나쁘다”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공부 못하니까 운동이나 해라”라는 기성세대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부모들의 생각의 변화가 우선시 되어야 하겠지만 소위 옛날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도“운동은 못된 놈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출세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인식이 현 시대에도 통하는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비굴함에 필자는 다시 한번“공부하는 선수상 확립”이라는 오래 묵은 주제를 꺼내들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우리 체육인 모두에게 불쾌함이 전해지는 말로 머리에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운동밖에 모르고, 오로지 운동만을 위해서, 전념해온 내 자신을 뒤돌아봐도  그리 빗나간 표현은 아닌 듯하다. 지금 처한 환경이나 인식 자체가 모두 그 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온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면서 우리는 김연아, 박태환, 박지성, 박세리, 등 각 종목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체육에 대한 관심과 체육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인식의 변화로 이제는“운동을 잘하는 선수들이 머리도 좋다”,“운동 잘하면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다”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 다니곤 한다. 이러한 체육인들의 인식의 변화는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하는 체육을 겸하며 지육(智育)을 만들려는 각계각층의 부단한 노력의 성과이고, 또 체육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담겨 있는 것이다.


 우선 학원 스포츠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앞으로 꾸준히 변화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대학 스포츠 총장 협의회가 발기인 총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 내용인 즉,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대학 진학은 물론, 대학 스포츠 참가 자격도 엄격히 제한을 하겠다는 메시지이며, 전국 주요 18개 대학의 총장 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형적인 학원 스포츠를 교육의 영역으로 되돌리겠다고 공헌하는 자리였다. 이 내용을 보면서 단지 보여 지기 위한 외침보다는 이제야 대학에서 학원 스포츠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대학만 변한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학원 스포츠가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변화의 싹은 대학보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함께 동참하고 정책이 연계되었을 때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고등학교에 특기자로 진학한 학생들은 짧게는 중학교 3년, 길게는 초등학교 과정까지 대략 8년 정도의 기간 동안 특기자 신분으로 생활을 해 오면서 운동선수에 길 들여져 있었으며, 학교 수업보다는 운동에 비중이 더 크다는 인식 때문에 기초학력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에서 아무리 수준별 학습과 방과 후 보충학습을 통해서 기초학력을 높인다고 해도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참가하여도 기초 학력이 부족하여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수업에 들어가도 공부를 해야 되는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업 중에 딴 생각이나 잠을 청하게 되고, 그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이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오로지 운동 기계로 전략해 오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인식 또한, 오로지 운동밖에 모르고 힘들게 운동하는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할 수도 없는 현실 이라고 푸념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가 빌미가 되어 기초 학력이 부족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며, 공부를 하고 싶어도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공부보다는 운동에 만 집착하고 대학 진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뾰족한 진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누구나 박태환, 김연아, 박지성을 꿈꾸며 운동을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선망의 대상이나 훌륭한 선수들을 모델로 삼아 자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무조건 박태환이나 김연아 그리고 박지성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이렇듯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며 현 교육과정에서 운영되고 있는 영어, 수학 교과의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일선 학교에서 운동부를 위한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실시함이 필요함을 주장해 보고자 한다.


 지금 현재 운동부에 대한 정부 정책이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는 필자의 생각이다.“선진 형 학교 운동부 운영 시스템 구축 계획”시스템이 발표되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지도자들의 생각과 의식의 변화가 제일 중요할 것이다. 지도자가 수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상황을 즉시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해야 하며, 우리 선수들과 부모들에게 교육시키고 변화의 바람을 각인 시키며, 주도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 지도자들은 과거에 공부하지 않고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또는 공부하지 않아도 사회에 진출해서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제도의 모순은 분명 있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을 망각한 채, 운동이 전부 인 냥? 운동만 잘하면 된다는 지도 철학으로 학생 선수들을 몰아간다면 그 지도자와 선수들 모두는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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