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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8/30  국제태권도신문
신재민 내정자, 타 단체의 도덕성 강도 높게 지적했지만 자신의 흠결 막지 못해
홍준표 회장이 ‘자퇴 인사’로 지목한 세 사람 모두 낙마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28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8월 8일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 인사를 발표한지 20일만에 낙마한 것이다.


신재민 내정자는 한국일보 사회, 정치부 부장을 거쳐 조선일보 부국장 시절인 2007년 12월 제17대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정무기획1팀 팀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휘하에 들어섰다. 2008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체육, 종무)에 선임된 신재민 차관은 대선후보 캠프 측근 참모 중 실세차관들을 칭하는 ‘왕차관’ 계열에 올라서 ‘까칠 재민’이란 닉네임과 더불어 예하단체 및 문체부 내부에서 강성으로 분류됐다.


2009년 3월 13일 신재민 차관은 국기원의 특수법인 전환을 두고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정부의 법정법인에서 중요한 직책을 차지해 무슨 정상화를 하겠다는 것인가. 국기원 쇠퇴의 이유 중 하나가 폭력과 자금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그런 일의 중심에 섰거나 관여했던 분들이 어떻게 국기원을 정상화하겠다고 나설 수 있나. 태권도인들은 그게 좋다는 것인가”라며 “국기원 이사 19명 가운데 9∼10명이 폭력, 비리, 공금횡령 등 전과자”라고 강도 높게 국기원을 비판하고 국기원의 법정법인 전환을 위해 정부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사를 들어냈다.


이후인 4월 바톤을 이어받은 김대기 차관 또한 신 차관의 의지에 적극 부합하며 국기원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여나갔다.


지난 8월 8일 이명박 대통령은 개각 인사를 발표함에 있어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차관을 장관 내정자로 발표했다. 당시 태권도계 중진들은 “강성으로 분류되고 태권도계 기득권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신 차관이 장관직에 오르면 국기원을 비롯해 문체부 산하에 위치한 태권도 단체들의 자율성이 지금만큼 보장받지는 못할 것”이라며 “도덕성을 강조하던 그의 의지가 반영되면 국기원이 180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고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의 도덕성은 남의 도덕성을 지적할만한 자격이 없었다. 국기원을 향해 전과자 집단이라 손가락질하고 강도 높은 비난을 서슴치 않았던 신 차관 본인이 이번엔 스스로의 도덕성 문제로 인해 장관직에 대한 사의를 표한 것이다.


신 차관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아파트·오피스텔·분양권’ 등 부동산 거래 17차례, 네 차례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2007년 대선 땐 ‘스폰서 차량(기업체를 운영한 지인의 차량)’ 이용 사실까지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맡는 한편 태권도인들에게는 ‘X뭍은 개가 겨 뭍은개 나무란다’에 딱 어울리는 인물로 기억에 남았다.


대한태권도협회장이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홍준표 국회의원 역시 신 차관과 더불어 김태호 총리 내정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를 MB의 ‘공정한 사회’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로 보고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홍준표 회장이 "자진 퇴진 하라“고 지목한 세 사람이 모두 도덕적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한 것이다.     


홍준표 회장은 8월 중순경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이 어수선해 졌습니다. 공직자는 이하부정관도 말아야 하는데 내각에 흠 많은 사람,책임져야 할 사람이 포함되어 있어 걱정 스럽습니다”라며 “국민이 지도자를 믿고 따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깨끗해야 합니다.일국의 총리,장,차관들,대법관이 이렇게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서야 나라가 참 걱정입니다”라고 ‘공정한 사회’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정치인으로서 민심을 헤아린 견해를 들어낸 바 있다.


신 내정자의 낙마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은 유인촌 현 장관이 직무를 이어가게 됐으며, 태권도계는 차기 장관의 임명을 두고 우선 자신 스스로가 깨끗하고 공정하되 산하 단체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사가 올랐으면 하고 기대감을 표출하는 상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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