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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김충열 회장, 정해준 전무이사, 이봉섭 사무국장이 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를 전해듣고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이 미흡한 회계처리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은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규약 개정 및 2010년 수지결산 등의 안건 등을 상정해 회의를 진행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이 회계처리 미흡을 문제 삼고 특별감사를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중고연맹 대의원들은 중학교 지도자 3명(의정부서중 임영진, 만수북중 방성원, 함열중 박재우), 고등학교 지도자 3명(성동고 임승찬, 양산고 서대원, 광동고 이희선) 총 6명의 특별감사위원을 선출하고 이들로 하여금 특별감사를 하도록 했으며, 지난 7일 6명의 지도자들은 2010년 예결산 서류를 토대로 감사를 실시해 21일 최종보고서를 중고연맹측에 제출했다.
2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특별감사위원회 최종회의에서 특별감사들은 특별감사를 통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가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이 특별감사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한 점을 살펴보면 △이사회, 대의원 총회 승인 없이 전무이사, 사무국장 업무추진비 사용한 것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숙박비 지출 세부내역 전무, 입금표로 대체한 것 △전무이사의 개인통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유치금이 입금된 것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식대 세부내역 전무, 입금표로 대체 △제37회 중고연맹회장기 대회 식대 선급금 현금 지급, 현금보관증으로 대체 △법인카드 개인 용도로 사용 △회계장부에서 간이영수증의 비중이 높음 등으로 6명의 특별감사위원 중 임승찬, 서대원, 이희선 위원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이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나머지 3명의 특별감사위원들의 결론은 이와는 달랐다. 특별감사를 통해 나온 문제점에 대한 해명과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지만 우선 회장이 특별감사위원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이사회를 열어 내부적으로 정리하던가 아니면 임시총회를 열고 깨끗하게 대의원들에게 심판을 받자는 것이 나머지 3명의 위원들 입장이었다.
1시간여의 내부회의 끝에 특별감사위원회는 최종보고서 작성을 끝마치고 한국중고태권도연맹 김충열 회장, 정해준 전무이사, 이봉섭 사무국장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특별감사 보고서를 전달받은 김충열 회장은 “과거 현금으로 임원들의 인건비와 기타 잡비 등이 지급되고 있어 분실을 방지하고 투명하게 회계를 처리하자는 차원에서 이를 계좌이체로 변경해 지급하고 있다”며 “전 상임부회장 시절이나 지금의 보직 임원들에게도 현금지급보다는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처리를 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특별감사위원회에서 지적한 사항이 맞다면 이 부분은 나조차도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300여개가 넘는 단체가 모인 중고연맹의 대표성을 띈 사람으로서 지도자들이 대의원으로서 나를 뽑아준 만큼 내가 사퇴하고 안하는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사들의 사퇴 문제 역시 내가 사퇴하라고 해서 그들이 사퇴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우선 내가 오늘 이 보고서를 처음 받은 만큼 검토를 통해 이사회를 열던 아니면 내부적으로 정리하던 지켜보아 달라. 그리고 나서 내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때가서 후속조치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조속한 시일내로 결정을 짓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감사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해준 전무이사는 “회계처리의 미흡함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분명 내가 실수를 한 것이기는 하지만 법인카드 같은 경우 내 개인카드와 혼동하여 이를 잘못 사용해 얼마 후 중고연맹 통장으로 입금을 한 것이고, 또 개인통장으로 유치금 일부를 받은 것은 계약금 명목으로 미리 지급을 받다보니 착오가 생긴 것이다”면서 “향후 대회를 치룰 때 사용한 것을 보면 이상 없이 연맹통장에 입금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 실수로 인해 오해가 붉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봉섭 사무국장은 “특감위원들이 지적한 사항 중 몇 가지는 미흡하니 개선하라고 하면 개선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전무이사, 사무국장의 업무추진비 같은 경우 기존 협회 규약에는 상근직으로 못박고 있지만 이미 이전부터 상근직은 아니지만 상임부회장, 전무이사 등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해왔다. 규약의 미흡한 점이 있어 이번 총회를 통해 일부 규약을 현실에 맞도록 개정했다”며 “나머지 회계처리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전 집행부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 예산도 절감하고 있고 또 이유 없이, 불분명하게 집행하는 것도 없다. 회계처리의 미흡으로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부정하게 사용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고연맹의 내홍은 일부 특별감사위원들과 대의원들이 집행부에 갖는 불신이 상당한 바 임시총회를 통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김충열 회장은 자신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후 후속조치를 하라고 하고 있지만 이번 건을 가지고 회장 및 이사진의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서대원, 이희선, 임승찬 위원과 이들을 지지하는 층은 자진 사퇴가 아니라면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심판을 받아야 인정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 태권도계 중진은 “현 중고연맹의 집행부가 미흡한 예산집행으로 반대편에게 빌미를 제공해 위기에 몰려있다. 내부 결속력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건을 어떻게 해결하는 가에 김충열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현 집행부의 반대쪽에서 조직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기득권을 차지하려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그렇다고 책임자를 보직해임하는 선에서 이번 건을 무마하려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도래하게 될 것이다. 정정당당히 회장을 포함한 전 임원진이 총회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것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들어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