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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모습 |
지난해 특별감사 등으로 태권도계 이목이 집중됐던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의 운영문제가 정해준 전무이사와 이봉섭 사무국장이 자진 사임하는 것으로 봉합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 4일 오후 3시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 김충열)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21일 특별감사 6인이 감사를 통해 지적한 △이사회, 대의원 총회 승인 없이 전무이사, 사무국장 업무추진비 사용한 것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숙박비 지출 세부내역 전무, 입금표로 대체한 것 △전무이사의 개인통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유치금이 입금된 것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식대 세부내역 전무, 입금표로 대체 △제37회 중고연맹회장기 대회 식대 선급금 현금 지급, 현금보관증으로 대체 △법인카드 개인 용도로 사용 △회계장부에서 간이영수증의 비중이 높음 등에 대해 특별감사 3인이 주장한 것처럼 집행부가 총 사퇴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의원 총회를 열어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다른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중고연맹은 ‘이사 보선의 건’ 하나만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재적이사 25명 중 18명이 참석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추가 이사를 선임하지 못한채 특별감사위원회에서 내놓은 결과보고서를 가지고 주된 논쟁을 펼쳤다.
지난해 특별감사까지 진행되도록 한 점에 대해 김충열 회장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이사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전했으며, 정해준 전무이사는 “행정처리가 미흡한 점을 인정한다. 사무국 운영에 있어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보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정 전무의 보직 사임에 이봉섭 사무국장 또한 “함께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받아달라”며 보직 사임 의사를 전했다.
전무이사, 사무국장 보직 사임으로 사무국 운영에 차질을 빚을 우려를 안고 있는 중고연맹은 이날 이사들에게 동의를 구해 후임자 선임 전까지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들의 보직 사임을 한시적으로 보류시켰다.
이날 김귀전 이사는 이사들의 보직 선임과 이사 보선에 대해 “이사 보선은 지금 이사회에서 논의한다는 것 보다는 이 문제가 정리된 시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보직 이사는 이사들과 회원들의 회장 및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종식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보직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고, 이에 이사회는 이 안건을 통과시키며 중고연맹 내부정리를 위한 수습에 나섰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지난해 12월 4일 대의원 총회에서 발견된 ‘총회 시나리오’라는 문건이 공개되어 논란을 야기시켰다.
이 문건은 마치 총회를 통해 현 집행부를 전복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들어가 있는 문건으로 행동요령에는 △회장 이하 임원들의 책임론으로 몰고 가는 것 △회의진행이 불가능하도록 하여 총회를 연기하는 것 △특별감사를 통해 처벌할 수 있는 권한까지 위임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기재되어 있어 중고연맹을 둘러싸고 그 동안 내부에서 얼마나 많은 잡음이 있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이번 이사회에서 김충열 회장을 포함한 보직 임원들은 상기 문건을 비롯해 몇몇 이사들의 직접적인 비난에 대해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이사는 “여기 이사들 중 5명 정도는 그 동안 이사회에 얼굴한번 내밀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오늘 하는 것을 보니 마치 어떠한 목적에 의해 온 사람들처럼 느껴졌다”며 “우리는 학교에서 팀을 꾸리는 것이 주업이다. 보직 이사들 역시 주업이 있기에 자기 시간을 할애해 운영을 돕고 있다.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책임론을 부각해 집행부를 밀어내려 하는 것은 중고연맹의 미래를 위해서 좋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여기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선후배를 떠나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중고연맹을 안타까운 시각으로 설명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