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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1/25  국제태권도신문
학교 체육 운동부 지도자 아직도 학생 선수 폭행?
지도자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

임영진(태권도 공인 7단, 의정부 교육청 전문코치, 2010년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한국대표팀 여자부 코치)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학교 체육이 아직도 어린 학생 선수들을 폭행 하는 지도자들 때문에 멍들어 가고 있다. 필자는 학교 체육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로서 학교체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얼마 전 9시뉴스 시간에 아직도 운동선수를 가르치는 지도자들의 폭행 사건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방송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경기력 향상이라는 이유로 쉬쉬해온 탓도 있지만, 문제는 폭행을 하고도 지도자들이 죄의식을 갖지 않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적발하기 어려울 뿐 더러, 사건이 언론에 노출 되어야 적발이 되고, 적발이 되어도 별다른 제재조치를 받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지도자 세대들은 늘 매를 맞고 훈련을 하면서도 운동선수는 당연히 맞으면서 배우는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면서 운동을 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교육지원청에서 지도자들을 상대로 교육과 통제를 받으면서 팀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고 어렵게 팀을 운영해 오고 있다.


 세월이 바뀌면 시대가 바뀐다. 지금 시대에서 체벌은 어떤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 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체벌의 결과에 대해 지도자들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동안 학교 체육의 문제는 언론에 누차 강조되어 왔다. 얼마 전 초등학교 축구 선수가 지도자에게 머리를 맞아 사망한 사건이 엊그제의 일이다. 하지만 또 9시뉴스 거리로 인라인 스케이트, 배구 등 여러 종목에서 폭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같은 지도자 입장에 있는 필자는 부모들과 선수들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폭력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지도자들의 감정 문제이며, 폭력은 선수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할뿐더러, 개방된 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시대의 선수들에게는 더더욱 의미가 없을 것이다. 모든 폭력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도자의 열정이 담아 있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조건 선수들에게 지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는 강요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너무 급하게 서둘러서도, 또 어린 선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해도 안 될 것이며 현장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폭력은 언제까지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교육청이나 학교 측, 그리고 대학 진학 문제에 대해서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다 보니 지도자들은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은 사실이다. 실적을 내서 교육청이나 학교에 보고를 해야 하고, 실적을 내야 좋은 대학에 진학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바로 지도자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제도상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런 제도상의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선진 체육으로 도약하는데 또한 더 많은 조건들이 해결되어야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야말로 현 시대의 지도자들은 현재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지도자 자신들의 운동 시절을 생각하거나, 옛날 옛적 방법을 고집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현장 지도자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하며 하소연도 한다. 성적은 내야하고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지도자 생활을 접어야 할 처지라며 호소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체벌은 통하지 않는다. 이제 앞으로는 체벌을 해서 적발을 당하면 그 종목의 지도자는 영원히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처벌이 강화되는 상황이 되며, 자신의 지도생활에도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물론 지도자들도 분명 어려운 점은 있다. 매를 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역 이용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어 문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도자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학교 체육 풍토가 하루 빨리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인격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환경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학생 선수들은 운동만 하는 기계가 아니고, 선수이기 전에 먼저 학생이라는 사실을 지도자들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많이 변했다. 운동 세계 역시 환경적인 면에서 엄청난 변화가 왔으며, 앞으로 더욱더 빠른 속도로 변해 갈 것이다. 이제 우리 체육인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누구나 인정받고, 누구든 어느 기업에서든 체육인들을 우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풍토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우리 체육인들은 체력도 좋고, 머리도 좋고, 리더십이나 스포츠맨십 등 사회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능력 또한, 모든 면에서 비 체육인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는 자신감이 있어 매력이 있다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학교체육 지도자들의 폭력 문제는 더 이상 뉴스 시간에 단골 메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지도자들의 의식 변화를 위해 관리 관청의 지속적인 감시와 관리, 그리고 많은 교육이 필요 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폭력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와 그 능력을 키워주는데 중점을 두며 지도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들의 눈높이 보다는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지도방식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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