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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이사들이 회장선거관리 및 임시운영위원회 구성 중 내부위원 선정을 두고 투표를 하고 있다. |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는 지난 9월 5일자로 회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의 임기가 만료됐다.
대한체육회는 태권도를 포함해 16개 단체가 임원 임기만료로 인한 집행부 공백상태에 해당하는 바 9월 1일자로 지침을 내려 ‘회장선거관리 및 임시운영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KTA는 9월 2일 이사회에서 ‘회장선거관리 및 임시운영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다만 인원 구성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에 임원의 임기 연장을 요청해 임기연장 여부에 따라 차기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체제로 돌입하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한체육회의 지침대로 위원회 인적 구성을 하기로 했다.
KTA는 9월 21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지난 5월 대한태권도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의 통합으로 인해 양 단체에서 추천한 이사 20인씩 총 40인 중 36명이 참석했으며, 심의사항으로 대한체육회의 지침이자,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회장선거관리 및 임시운영위원회 구성의 건’을 안건으로 다뤘다.
지난 5일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이지만, 대한체육회는 임시운영위원회 구성을 두고 9월 23일 이전에 열리는 이사회에 한 해 이사회 시간동안만 임원의 자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이승완 전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했지만, 의장직을 맡지는 않고 김경덕 전 상임부회장이 대신 의장직을 수행하도록 했다.
대한체육회의 운영지침에 따르면 임시운영위원회 추천을 하는 회장 또는 직무대행자는 반드시 회장선거 불출마 확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어 이를 의식에 의장을 맡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들은 시작과 동시에 대한체육회의 회장선거관리 및 임시운영위원회 운영 지침과 KTA의 정관, 회장선고관리규정 등의 검토를 이유로 한 차례 정회를 요청했다.
약 10분여 정회 끝에 속개된 회의에서는 임시운영위원회 구성을 두고 회장선거관리위원회와 임시운영위원회를 각각 나눠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에 대한 유권해석을 두고 사무국과 이사들간 확연히 다른 문구 해석으로 상당한 이견 차이를 보였다.
결국 이 문제는 사무국에서 대한체육회 유선 질의를 통해 임시운영위원회가 회장선거관리까지 책임진다는 해석을 받아 없었던 얘기가 되었지만, 우리말로 삽입된 문구조차 일부 이사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이사들의 지적수준이 상당히 부족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이사들이 회의의 내용과 대한체육회, KTA의 규정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번엔 임시운영위원회 구성을 두고 어떠한 방식으로 위원을 선출할 것인지를 가지고 10여명의 이사들이 각양각색의 의견을 내어놓으면서 원만한 회의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의 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르면 위원회는 7명 이상 11명 이하로 구성하되 외부위원이 3/2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외부위원이라함은 KTA 및 시도협회, 연맹체의 임원 또는 각종 위원회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되며, 위원회 구성시 7명일 경우 5명, 11명일 경우 8명이 이에 해당한다.
이날 이사들은 위원회 추천에 앞서 구성수를 두고 의견을 나눠 인원분류가 가장 편한 9명(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6명)을 위원회 구성수로 정했다.
위원회 추천 및 선정 방식을 두고는 (구)대한태권도협회와 (구)전국태권도연합회 몫 이사들간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전문체육측을 대표하는 이사들은 김철오 이사가 발의한 3명의 내부위원을 먼저 선정한 후 내부위원 3명에게 나머지 6인의 외부위원 추천 권한을 위임하자는 쪽에 힘을 실었으며, 생활체육측을 대표하는 이사들은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동등한 비율로 포함된 가운데 2인 또는 4인으로 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전형위원회에서 위원회를 추천하자는 안에 동의를 했다.
결과적으로 구성 방식은 전문체육측이 주장한 내부위원 3인을 먼저 선정한 후 이들에게 나머지 외부위원의 선정 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전문체육측 이사들은 내부위원 추천에서 먼저 선공을 날렸다.
노순명 전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장, 최창신 ㈜태권도신문 대표이사, 김철오 전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연이어 추천하면서 생활체육측 이사들의 추천에 타이밍을 빼앗은 것.
초반 기선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생활체육측 이사들은 전문체육 이사들의 연이은 추천에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박윤국 전 경기도태권도협회장, 김종열 전라남도태권도연합회장을 추천하면서 위원회 추천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려한 전문체육측에 제동을 걸었다.
추가적으로 정국현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과 송봉섭 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이 위원에 추천되기도 했지만 이들은 현장에서 이를 고사했다.
별도의 추천 방식을 정하지 않은 터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측이 힘겨루기 식으로 혼잡하게 추천을 이어가자 김경덕 임시의장은 “의장권한으로 더 이상의 추천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한 사람당 최소 1명, 최대 3명까지 용지에 적어 투표함에 넣으면 개표를 통해 다득표자 3명을 내부위원으로 정하겠다”고 위원회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총 6명의 후보자가 나온 가운데 개표결과 노순명 23표, 김경덕 16표, 최창신 14표, 김종열 14표, 김철오 13표, 박윤국 7표의 순으로 위원이 결정됐다.
최창신 후보와 김종열 후보의 경우 동수의 득표가 나와 이 중 연장자인 최창신 후보가 최종 내부위원으로 결정됐다.
김무천 사무국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정된 내부위원 3인중 본인의 고사로 인해 결원이 발생할 경우 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라 위원회의 의결로 보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임시운영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됐지만 전문체육측과 생활체육측의 갈등은 더 깊어져만 가는 모양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전문체육측 이사들은 중 일부는 이사회를 마치고 이동하는 공간에서“생활체육측 이사들이 회의법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초등학교 학급회의만도 못하다. 이사도 수준이 되는 사람을 이사로 넣었어야지...”라면서 생활체육측 이사들의 회의 수준이 낮음을 토로했으며, 생활체육측 일부 이사들은 “최창신씨가 어떻게 내부위원이냐 현재 법적으로 이승완 회장이 있던 ㈜태권도신문 대표 아니냐? KTA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관계자라 할 수 없으니 차라리 그를 넣고 싶으면 언론인으로 분류해서 외부위원으로 넣던가 해야지...”라면서 “자신들은 뭐가 잘났다고 회의법 운운하느냐 회의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전문체육측은 이미 사전에 내부위원을 정해놓고 자기들끼리 사전에 모의해서 와놓고 딱 봐도 누구를 위한 임시운영위원회인지는 세상이 다 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봐라”고 힐난했다.
이제 KTA는 외부위원까지 구성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다.
21일 현재 17개 시도협회 중 6개만이 통합 인준을 마쳐 선거 요건인 시도지부 과반수 9개 지역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현재 인준 심의중인 다수의 시도가 9월내로 인준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어 9개 이상의 시도가 통합 인준을 마치는 즉시 선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선거인단 구성 및 추천과 선거공고게시 등을 할 계획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