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호구가 개발되기 시작한지 24년만에 비로소 첫 공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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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JUST 지난 7월 베트남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열린 전자호구 시연회 당시 모습. |
지난 11일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이하 세계연맹)은 LaJUST사와 전자호구 공인 계약을 체결했다.
공인 계약 기간은 5년간이며, 이번 전자호구 공인 계약으로 연맹은 빠르면 2007년 5월 중국 북경에서 열릴 제1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전자호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2008년 북경올림픽이 전자호구를 채택한 첫 올림픽이 될 수 있다.
태권도 경기에서 판정에 대한 공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개혁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세계연맹은 전자 채점식 호구 도입을 결정하고, 지난 2005년 7월 전자호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제1차 전자호구 시연회는 지난 2005년 7월 20일 서울에서 개최했다.
또한 지난 2005년 8월 23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과학연구원(KISS)과 ‘태권도 전자 채점 방식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연구원이 만든 전자호구 표준 규격을 지난 2005년 12월 30일 발표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전자호구 시연회에는 한국의 LaJUST, 오스트리아의 ATM, 미국, 한국 합작 회사인 True Score (Impact Measurement) 그리고 스페인의 Daedo사가 참가했다.
전자호구특별위원회의 1차 기본 기술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몸통보호대 부문에서 한국의 LaJUST사가 시연회에 참가한 4개 업체 중 유일하게 연맹이 정한 태권도 경기에 적용될 기본적 기술 요구 조건 4가지 항목 모두 통과해 공인에 가장 접근했었다.
이어 LaJUST는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실험실 시험에도 통과해, 사실상 공인을 확정지었다.
LaJUST사는 지난 1982년부터 전자호구 개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약 130회 공식, 비공식 경기를 시범을 보였다. 가장 최근에는 2003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연세대학교총장기 태권도대회 전 경기에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