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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67kg급 최종평가전 티켓을 거머쥔 박혜미(삼성에스원, 청) 선수의 경기모습 |
박혜미(삼성에스원)가 천신만고 끝에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최종 평가전(이하 평가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혜미는 17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마지막날 여자 -67kg급에 출전 첫 경기에서 김호진(경희대)을 상대로 10대 1 주심직권승(RSC)로 승리한 뒤 부전승으로 올라온 강력한 우승후보 황경선을 16강전에서 만났다.
박혜미에게는 최악의 대진운이었다. 황경선은 와일드카드 대상자인 반면 박혜미는 16강전에서 지면 패자조로도 못가고 평가전 진출이 완전히 좌절되기 때문이다.
박혜미 못지않게 황경선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와일드카드 대상자로 평가전 진출이 유력한 황경선이 박혜미를 제치면 평가전을 보다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난적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 황경선과 배수진을 친 박혜미. 두 선수의 경기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연장전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1회전은 황경선이 몸통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2회전 박혜미가 반격에 나섰다. 황경선이 몸통돌려차기로 1득점 하는 사이 회심의 머리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3대 2로 경기를 뒤집었다.
황경선도 3회전 몸통돌려차기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양 선수는 이후에도 공격을 서로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황경전이 결정적인 몸통돌려차기 공격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경기종료 38초를 남긴 상황에서 박혜미가 몸통밀어차기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가 끝났다.
황경선을 이긴 박혜미는 8강전에서 김지혜(광산구청)에게 13대 2 주심직권승(RSC)로 꺾으며 승승장구했지만 4강전에서 만난 서소영(용인대)에게 3대 11로 져서 패자조로 떨어졌다.
패자조로 추락한 박혜미는 오샘이(춘천시청)를 8대 4로 누르고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리며 결국, 패자조 결승에서 이슬(용인대)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으며 평가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혜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어느 대회보다 정말 힘들었다. 너무 준비할게 많다. 평가전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 -80kg급은 지난해 국내 전국대회에서 명성을 날렸던 대학교 새내기 이윤석(용인대)이 정상에 올랐다.
이윤석은 승자조 결승전에서 같은 팀 동갑인 인교돈(용인대)을 연장전에서 어렵게 꺾고 평가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국내 전국대회에서 7번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던 인교돈은 패자조 결승전에서 이동언(영천시청)에게 9대 10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해 구사일생으로 2위자 이동언과 함께 평가전에 나가게 됐다.
여자 -73kg급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서울시청)가 정상에 오르며 평가전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혜리는 첫 경기였던 16강전에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인종(삼성에스원)을 13대 1, 8강전에서 이정민(광산구청)을 12대 0, 준결승에서 조혜인(단국대)을 10대 0 등 3번의 경기를 모두 주심직권승(RSC), 승자조 결승전에서도 민지혜(안산시청)를 9대 4로 승리하는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다.
오혜리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머리공격이 잘 성공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평가전이 남아있어 우승했다는 기쁨보다 더욱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 73kg급은 오혜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박미연(경희대)이 평가전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대회가 모두 종료된 뒤 열린 국제경기력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정국현)는 각 체급에서 1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를 선발하기로 하고, 회의를 진행 남녀 16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결정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남자 -87kg급), 황경선(고양시청, 여자 -67kg급), 임수정(수원시청, 여자 -57kg급),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최연호(한국가스공사, -54kg급), 염효섭(영천시청, -63kg급), 김준태(한국가스공사, -74kg급), 은메달 이인종(삼성에스원, 여자 -73kg급),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장세욱(용인대, 남자 -68kg급), 오정아(인천광역시청, +73kg급)가 선발됐다.
남윤배(한국가스공사)는 허준녕(삼성에스원)이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허리부상으로 인해 불참하는 관계로 와일드카드로 뽑혀 평가전에 나가게 됐다.
반대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성혜(삼성에스원)는 2개 체급에 신청권(세계선수권대회 -62kg급, 올림픽 -57kg급)이 있는 임수정(수원시청)이 -57kg급으로 신청하는 바람에 탈락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와일드카드 대상자가 없어 최종대회 3위자들도 평가전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남자 -58kg급 송인우(용인대), -80kg급 인교돈(용인대), 여자 -46kg급 인소정(경희대), -49kg급 김혜정(춘천시청), -53kg급 신기란(한국체대), -62kg급 김휘랑(동아대) 등 6명의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부활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