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울시태권도협회(회장 이공신, 이하 서태협)가 주장해온 전국체전 전자호구 도입이 빠르면 오는 10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실현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국기원 경기장에서 열린 제26회 서울시장기 대회 기간중에 열린 전국 16개 시도 전무이사협의회(이하 전무협)은 전자호구로 치러지는 경기를 관전하고 전자호구를 전국체전에 도입할 것을 대한태권도협회의 건의할 것을 의결했다.
이날 참석한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은 이번에 시연된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에 대해 “기존의 전자호구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전국체전에)전자호구를 도입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전자호구의 전국체전 도입에 적극적인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최초로 전자호구를 사용한 대회가 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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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에 주요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며, 전자호구의 전국체전 도입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
이번 시연회는 YTN과 KBS 등 지상파 언론사들도 관심을 가졌고, 시연회 후 기사에서도 ‘전국체전에 전자호구가 도입될 것’이라며, 전자호구의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순명 전무협 회장은 “참석자(전무이사)들이 가급적이면 빠르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현재 전자호구를 도입하기위해서 우선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이하 대태협)가 주관하는 별도의 시연회를 거치고, 경기규정의 개정 등의 행정적 절차를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시연회가 성공적이었고, 전무협의 권고를 대한태권도협회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오는 10월 광주 전국체전에서의 전자호구 사용 전망은 매우 밝은 상태다.
이번 시연의 성공으로 서울시 협회측도 고무된 상태다. 특히 세계연맹과 대태협도 도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전자호구를 서울시 협회가 가장 먼저 도입하게 된 것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 전자호구 도입과 관련한 일련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시연회는 지난 4월 27일 대태협에서 열린 전무협의회에서 임윤택 서울시협회 전무이사의 발의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