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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경원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라저스트 관계자들이 기술전문위원들에게 전자호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그동안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되던 전자호구가 전국체전에 도입될 길이 열렸다. 이로써 지난 6월 19일 전무이사협의회가 대한태권도협회에 건의한 전자호구의 전국체전 사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3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2007년도 제2차 전체이사회에서 세계연맹의 공인을 받은 라저스트의 전자호구를 전국체전에 도입하는 것이 조건부 승인됐다. 전자호구의 전국체전 도입문제는 올해 초 서울시협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역대회에서의 꾸준한 사용을 태권도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라저스트는 전자호구의 전국체전 사용을 위해 지난 8월 6일과 9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경원대와 서울체고에서 시연회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기술전문위원회가 제기한 수정․보완 요청사항을 수정해 왔다.
이날 이사들은 표결에서는 12대 3으로 전자호구 도입에 압도적인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조건부인 만큼 라저스트도 방심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1차 시연회에서 제기됐던 6개항과 8월 24일 기술전문위원회 평가회의에서 제기된 사항을 수정해,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날 제시된 운영지침을 새로이 개발해야 되는 부담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그러난 라저스트 측은 오는 10월에 있을 전국체전에 전자호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서울시협회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성능을 검증받았고, 그동안 진행된 기술보완을 통해 기술전문위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성능과 운영 프로그램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조건으로 제시된 운영지침은 오는 21일 대태협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전자호구 도입 결정으로 태권도계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판정시비가 앞으로는 사라질 것이라는 데 대다수 태권도 관계자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