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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10/20  태권도CNN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마저 퇴출 위기 오나?
심판에 대한 불신 심각한 실정, 거친 항의 및 판정에 대한 불만 자제해야

한 시,도 협회 관계자들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지난 11일 제89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태권도 경기가 전라남도 장흥 실내체육관에서 막이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전자호구를 사용하게 된 전국체전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공정한 판정과 재밌는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돌출되기 시작했다.


한 태권도인은 “전자호구 사용에 있어 보완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심판들이 공정하게 판정을 내려 시시비비가 발생할 명분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심판들 중에 체육사 및 스포츠용품업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특정 시,도 협회와 유착해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악용할 소지가 있는 바 심판 배정을 투명하게 하는게 우선이다”고 말해 심판에 대한 태권도인들의 맹목적인 불신에 앞서 심판진의 개선이 우선순위임을 내비쳤다.

 

또한 전국대회에 배정된 심판들이 서로 오랜기간 알고지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태권도인은 “심판들 또한 태권도인이기에 친한게 지내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나 경기장에서 심판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심판 배정에 있어 자주 변화하고 순환되야 한다”며 심판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이나 협회에 대한 특혜 의혹을 야기 시킬 수 있는 일련의 문제들을 모두 고쳐야 함을 지적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첫날부터 판정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전자호구에 대한 불신 보다는 심판 판정에 의한 불신이 터져나왔다.


대표자 회의에서 최정호 심판부장은 “몸통득점은 전자호구상(모니터 표출점수) 표출된 점수만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갈려’ 시점의 모호한 차이로 몸통타격에 의한 득점이 인정되고 심판들의 사실판단에 의한 착오 이후 미흡한 대처로 인해 소청 및 항의가 빗발쳤으며 일부 협회 관계자들의 고성과 욕설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경기질서의 문란은 심판의 문제만은 아니다. 관계자들이 맹목적으로 심판과 판정에 대해 불신을 갖는것 또한 문제로 작용한다.


소청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성과 욕설로 인해 경기장의 분위기를 흐리고 심판의 권위를 실추 시키듯 심판석에 난입해 항의하고 몸싸움을 벌이는 것은 태권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다.


소청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항의를 하는 것 또한 태권도의 위기를 자초하는 행위다.


대표자 회의에서 윤웅석 이사는 “판정시비로 인해 심판들을 강도 높게 조련해 왔다” 며 “나는 심판을 믿는다. 여러분들 또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고 심판과 판정을 믿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몇몇 시,도 협회는 너그럽지 못한 행동을 보였으며 태권도계 선후배간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비 태권도인들은 이번 전국체전의 미흡한 경기운영과 경기 질서의 문란함을 보고 “태권도 경기를 이런식으로 치룰려면 차라리 전국체전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타 종목을 보고 배울것은 배워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또한 “모처럼 가족들과 내 고장에서 경기를 한다고 해서 놀러왔는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든다”며 “어른들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날인 14일 헤비급(남자일반부)결승전 또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당시 경기는 전라남도 대표 정영한 선수와 경상북도 대표 이현수 선수의 경기였다. 두 선수는 3R까지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써든데스(연장전)를 치루고 있었다.

 

남자일반부 헤비급 결승전 전라남도 대표 정영한 선수와 경상북도 대표 이현수 선수의 경기

 

경북 이현수 선수는 써든에서 선공격 이은 연타 공격을 펼쳐 지켜보던 관중들도 경북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전남의 우세승. 경북 선수단과 관중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야유를 보냈고 흥분한 경북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장으로 난입해 심판과 운영진에게 거세게 항의 했다.


관중들의 항의도 뒤따랐다. “이게 무슨 스포츠냐? 공정하게 판정을 내려라. 장난치는거냐?” 등의 야유가 나오고 “그렇게 해서 금메달을 따면 선수가 좋아하냐? 실력으로 해야 좋아하지?” 등의 비난도 쏟아졌다.


13일까지 종합 2위를 차지하던 전남은 14일 남일부 헤비급 금메달 1개, 남대부 헤비급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2위 부산(금8, 은2, 동3, 1928점)을 109점차(전남 금4, 은2, 동9, 2037점)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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