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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오경호 회장 |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의 이사 수 조정에서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과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 오경호)이 제외됐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오 회장이 27일 홍천에서 개인적인 심정을 밝혔다. 오 회장은 "내가 이사에서 제외 된 것은 10월에 있을 WTF 선거와 관련한 가지치기다."며 "나를 막기 위한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한국 태권도계는 일부인사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관행을 바꿔야 할때다. 변화와 개혁을 위해 진보성향의 목소리를 높일 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주장했다. 오 회장은 대화 도중 "이제 더 이상 피해 볼 것도 없다."며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도 없지 않느냐?"고 정치적 타협 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밀어붙일 심산임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또한 "타협을 했으면 진작에 할 수도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태권도계도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지금 상황을 지켜보면 정부의 의지를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현재 사회적 흐름과 정치적 사안을 감안해 태권도 또한 개혁의 도마에 올랐음을 지적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은 7월 13일 마감된다. WTF는 5인심사위원회를 8월 13일까지 후보자 심사를 완료하고 각 국가협회에 공지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알릴 방침이다.
이번 이사 선정에서 한국대학태권도연맹이 제외돼 오 회장은 WTF 선거규정에 따라 총재선거 출마 자격을 가질 수 없게 됐다.
일부 태권도인들은 이번 KTA의 선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이들은 "변화를 위해 태권도인이 아닌 저명한 인사가 안일무사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태권도계에 자각심을 일깨워 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정치적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방법으로 몰아내는 것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양보와 타협이 최선의 방책인데 마치 강자에 의해 약자가 짓눌리는 꼴로 비쳐진다."며 "KTA도 물론 명분이 있겠지만 WTF 선거를 위한 정치적 전략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사건으로 오 회장이 태권도계 정치적 타협을 통해 노선을 정할지 아니면 보수의 맞서는 진보성향의 인사로 고군분투할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